‘국제부부’, 외국인 아내들이 말하는 ‘K-시월드’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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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부’, 외국인 아내들이 말하는 ‘K-시월드’의 모든 것!
  • 백융희 기자
  • 승인 2021.06.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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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융희 기자] ‘국제부부’가 외국인 아내들의 색다른 ‘K-라이프’로 금요일 안방극장을 꽉 찬 재미로 물들였다.

4일 방송된 MBN ‘한국에 반하다-국제부부’(이하 ‘국제부부’) 2회에서는 외국인 아내들이 ‘K-시월드’의 모든 것을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미수다’ 출신의 반가운 얼굴 리에가 ‘국제부부’에 등장, 박준형은 god ‘보통날’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그녀가 출연했던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K-시월드’를 주제로 토론의 장이 열렸다. 먼저 김희철이 외국인 아내들에게 시부모님과 첫 만남을 묻자, 역사덕후 프랑스 메간은 “무뚝뚝한 시어머니를 처음 봤을 때 조금 무서웠어요”라며 솔직함을 드러냈다. 톱모델이자 미국 예비 아내 샬린과 출산 도우미 둘라 러시아 안나는 존댓말을 하지 못했던 당시를 회상, 갑자기 시부모님에게 사과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곧이어 성종대왕 화산군파 종갓집 벨라루스 며느리 알리오나의 시월드가 공개됐다. 시부모님, 시누이, 그리고 포스 넘치는 시할머니까지 총출동한 그녀의 시댁에 모두가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저격수’같은 시할머니의 날카로운 말에 스튜디오의 분위기가 얼어붙는 것도 잠시, “할머니 하는 말, 반은 못 알아듣거든요”라는 알리오나의 당돌한 대답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처럼 티격태격 케미를 뽐내는 시할머니와 알리오나의 모습은 살얼음을 걷는 듯했지만, 금세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나가며 안방극장에 재미를 더했다.

또한 알리오나는 정성스럽게 종갓집 제사 음식을 하던 중, 벨라루스식 샐러드와 양고기 샤슬릭을 준비해 시누이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알리오나가 준비한 색다른 음식을 흔쾌히 제사상에 올리는 시아버지, 그리고 그의 칭찬은 출연진들의 탄성을 불러왔다. 그러나 휴식을 취하는 알리오나의 모습이 화면에 비치자 ‘K-시어머니’ 김예령은 “우리나라에서는 그거 안돼”라며 문화 차이를 보이기도. 이들의 대화를 듣던 ‘K-며느리’ 정주리가 눈치를 살피자, 그녀를 보던 김희철은 “지난주랑 다르게 어디 눈치를 보시는 거예요?”라고 정주리에게 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는 외국에도 존재하는 ‘시월드’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갔다. 알베르토가 이탈리아 속담을 예로 들기 시작, 러시아 안나는 “시어머니 사탕으로 만들어도 쓰다”라는 어마 무시한 얘기를 내뱉었다. 터키 니다도 “며느리가 꽃이고 시어머니는 뱀이라 말하는 게 다 거짓말이다”라는 충격적인 속담을 꺼내자, 김원희는 “우리나라는 아무것도 아니네”라고 혀를 내두르며 경악했다.

그런가 하면 벨기에 인어 엘랸을 위한 시부모님의 특급 보양식이 차려졌다. 전복, 낙지, 부추, 그리고 복분자까지 등장하자 MC와 패널들은 시부모님의 속셈을 단번에 알아채는 반면, 외국인 아내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극과 극 반응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이후 손주를 원하는 시부모님의 의도를 알게 된 엘랸은 난처해했지만, 남편이 엘랸의 편에 서서 힘을 실어주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에 정주리는 자신의 일화를 털어놓으며 자녀계획에 대한 생각을 밝혔고, 두 딸아이 엄마이자 일본 리에는 시어머니랑 의견 차이가 있을 때 남편이 해야 할 태도를 말하며 한국살이 최고참 선배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한편 21살 새댁 터키 니다와 ‘며느리 바보’ 시아버지의 일일 데이트 현장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시아버지의 “그냥 아빠라고 해”라는 말은 모두를 울컥하게 하기도. 또한 니다를 위해 센스 있는 음악 준비는 물론 터키 음식점을 데려간 시아버지를 보자 스튜디오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러시아 안나는 “남편보다 시부모님을 더 잘 만났어요”라며 니다의 시아버지를 치켜세웠고, 반대로 알리오나는 “아버님이랑 이렇게까지 친할 수 있는 거예요?”라며 유머 섞인 질투를 쏟아내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급기야 시아버지는 니다의 부모님과 즉석 영상통화를 제안해 감동을 안기는가 하면, 쇼핑몰에 들러 시아버지의 선글라스를 맞춰주는 니다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함으로 가득 채웠다. 더불어 니다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응원해 주는 시아버지의 말에 결국 그녀가 눈물을 보이자, 지켜보던 이들은 공감한 듯 글썽였다. 그리고 아름다운 니다의 ‘K-라이프’에 박수갈채가 끊이질 않으며 감동의 물결을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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