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기자] 배우 이달이 드라마 '빈센조'를 통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의 활약은 박재범 작가의 전작 '열혈사제'의 음문석과 닮은 점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달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하는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에서 박석도(김영웅 분)의 오른팔인 전수남 캐릭터로 열연 중이다.
극 중 전수남은 금가 프라자 건물 매매 계약 성사를 위해 바벨 그룹 측이 고용한 앤트컴퍼니 박석도 일당 중 한 명이다. 전수남은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진 인물로, 때려주고 싶을 만큼 깐족이 주특기인 전형적인 악당 캐릭터다. 그는 용역 직원들을 이끌 때에는 행동 대장다운 리더십을, 박석도의 지시를 받아 조 사장(최영준 분)을 협박할 때는 오싹한 공포를 선사했다.
하지만 그에게 반전 매력도 존재했다. 그는 빈센조(송중기 분)와 금가 프라자 사람들 앞에서 항상 센 척하지만, 번번히 당하는 수모를 겪는 등 극에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는 현재 박석도가 새롭게 차린 여행사 바이바이벌룬의 직원으로, 웃음 축의 한 자리를 담당하고 있다.
전수남 캐릭터는 박재범 작가의 전작 '열혈사제'의 장룡(음문석 분) 캐릭터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실제 박재범 작가는 자신의 작품 곳곳에 깨알 같은 패러디와 오마주를 담아 놨다.
'열혈사제' 속 장룡은 황철범(고준 분)의 충직한 부하이자 조직 내의 사고뭉치로, 짧은 등장임에도 시청자들에게 임팩트 강한 웃음을 전했다. 그는 매번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만, 그와 반비례하는 헤어스타일과 패션 센스로 '코믹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장룡은 황철범의 지시에 따라 나쁜 짓을 서슴치 않고 저질렀다. 또한, 매번 동네 주민인 쏭삭(안창환 분)과 오요한(고규필 분)을 괴롭히는 등 약자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악당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장룡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진해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달 역시 기대 요소들이 가득하다. 그는 '빈센조' 첫회에서 등장과 동시에 박서준과 비슷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전당포 사장 이철욱(양경원 분)도 전수남을 "박새로이 짭"이라고 표현할 만큼 닮은꼴 외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미워할 수 없는 악당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
그뿐만 아니라 이달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부터 '시그널', '김과장', '쌈 마이웨이', '투깝스',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멜로가 체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작품에서 점차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가고 있다.
'빈센조' 속 순간순간 변화하는 이달의 몰입도 강한 감정 열연은 이러한 풍부한 연기 경험들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임채홍 대표는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 경험을 쌓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이달 배우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빈센조'를 통해 이달 배우가 전하게 될 건강한 웃음과 활약에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빈센조'는 조직 내 갈등으로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마피아 빈센조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 홍차영(전여빈 분)과 얽히며 악당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