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기자] 영화 '최면'이 돌이켜보면 의미심장하고 허를 찌르는 명대사로 중독성 있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24일 개봉한 '최면'은 최 교수(손병호 분)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 분)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압도적인 서스펜서로 핏빛 공포를 선사하고 있는 공포 스릴러 '최면'이 영화 속 명대사 BEST 3를 공개하며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 "사람의 기억은 간사하다"
'최면'의 첫 번째 명대사는 바로 도현(이다윗 분)이 심리학 수업 과제를 하는 도중에 등장한다.
영문학과 학생이지만 인간이 느끼는 죄의식에 관심이 많은 도현은 인터뷰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아픈 기억을 다룬다. 하지만, 정신 치료를 받는 편입생 진호(김남우 분)를 통해 우연히 최면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기억 속 빈틈을 발견한 도현은 혼란을 느끼기 시작한다.
"사람의 기억은 간사하다. 불리한 것은 쉽게 지워버리기 때문이다"라는 도현의 말은 자신뿐만 아니라 관객들까지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 "최면에서 깼는데…계속 소리가 들려"
두번째 명대사는 최면 치료를 받는 이후 삶이 파괴되기 시작하는 현정(조현 분)의 모습과 함께 등장한다.
현정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이지만, 학생으로선 친구들의 시기와 질투로 힘들어한다. 이런 현정에게 도현은 최 교수에게 최면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고, 이후 현정의 삶은 송두리째 변하기 시작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섬뜩한 환영과 떠오르는 과거에 시달리며 "최면에서 깼는데…계속 소리가 들려"라고 말하는 현정의 대사는 그녀가 두려움에 떨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 "우리가 언제부터 친구였지?"
'최면'의 마지막 명대사는 바로 병준(김도훈 분)이 도현과 친구들을 만난 후 "우리가 언제부터 친구였지?"라고 자문하는 장면이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술자리를 가진 병준은 문득 이들과 첫 만남을 떠올리려고 하지만 쉽게 생각해내지 못한다. 가볍게 병준의 뇌리를 스쳐 간 질문은 그들의 기억 속 숨겨진 진실을 암시하는 동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뇌리에 박히는 명대사를 공개한 '최면'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