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상 기자]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이자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하는 노동당 제8차 대회가 5일 개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가 2021년 1월 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개회사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례적으로 '엄청나게'란 표현을 써가며 경제실패를 자인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며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와 김여정 제1부부장 등 38명을 대회 집행부로 선출했고, 신룡만·함룡철·서경남·김봉철·김종관·김정민·리형진은 서기부로 선임했다.
아울러 당 중앙위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 이번 당 대회 4가지 의정들을 승인했고 현재 첫번째 의정에 대한 토의에 들어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앞으로 당 대회는 사나흘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한 해 전례없이 장기화된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 속에서도 방역의 안정적 형세를 보장하고 수해복구투쟁에 적극 나서 2만여 세대의 새 살림집(주택)을 일떠세웠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인민들, 인민군에게 감사와 '전투적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