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마트노동조합, 부진한 경영 성과로 사원들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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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마트노동조합, 부진한 경영 성과로 사원들 '우려 표명'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0.11.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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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기자] 이마트 대표노조인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회사의 부실한 경영성과와 앞으로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조합 측에 따르면 "이마트 사원들은 투자한 회사마다 실적이 변변치 못하고, 이달에만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이마트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합은 사원들이 27년간 그룹의 투자와 사세 확장을 위해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해왔지만, 수년간 연간 총소득에서 성과급은 대폭 감소하고, 연간 200여명 승진과 명예퇴직 활성화를 시행하려는 회사의 정책에 많은 사원들이 사측에 좌절감을 느끼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마트는 지난 11월 호텔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신세계조선호텔'에 2,7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자본거래 총액은 5,61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실제 3분기 이마트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투자한 계열사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2021년 착공해 2026년 부분 개장, 2031년 전체 개장 예정인 화성테마파크의 경우, 5조 원에 가까운 투자가 예정되어 있고 시행사인 신세계 프라퍼티는 복합쇼핑몰 사업 등을 추진하며 현재까지 이마트로부터 총 1조 4,100억 원을 지원받았다.

문제는 화성 테마파크 부지의 경우 많은 기업들이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한 곳이다. 현재도 대규모 테마파크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과 엔터테인먼트 업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실정. 미국의 디즈니랜드에서도 2만 8,000여 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루어진만큼 이 같은 투자 행보에 조합 측은 의문을 보내고 있다.

전국이마트노조관계자는 “강희석 사장은 그간 부진한 투자 실적으로 많은 사원이 불안해 하고, 회사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3분기 실적 개선도 코로나 이슈와 점포매각 등으로 인한 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쿠팡과 네이버 등이 기술과 자본을 앞세워 유통 판도를 흔드는 이 엄중한 시기에 불확실한 사업에 투자를 하기보다는, 트렌드에 맞는 현업의 디지털화와 고객의 니즈에 기반한 성장을 통한 유통업의 게임 체인저가 되어 사원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고용안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마켓뉴스와의 통화에서 "승진하는 직원 수는 조합이 밝힌 200명보다 훨씬 많고, 업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 등 사측은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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