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뷰] ‘담보’, 예고 없이 찾아온 ‘9살 꼬마’…세상 하나 뿐인 ‘보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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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리뷰] ‘담보’, 예고 없이 찾아온 ‘9살 꼬마’…세상 하나 뿐인 ‘보물’이 되다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09.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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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기자] 영화 ‘담보’가 2020년 추석 극장가에 가장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힐링 무비를 선사한다.

지난 2009년 영화 ‘하모니’로 기구한 사연을 가진 수감자들이 음악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강대규 감독은, 2020년 ‘담보’를 통해 다시 한 번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변화와 인간미를 그려내며 대한민국에 온기를 전한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두석은 험상궂은 생김새와 무뚝뚝한 말투와는 달리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인물이다. 항상 까칠한 모습만을 보이는 두석이지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승이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 특별하다.

종배는 항상 자신을 구박하는 두석을 향해 뒷담화를 일삼지만, 둘도 없는 단짝이다. 구시렁거림이 일상이지만, 그 누구보다 두석을 믿고 따른다. 종배 또한 생김새와 다르게 착한 심성을 가진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육아 경험이 전혀 없는 두 남자가 얼떨결에 9살 여자아이를 맡게 되면서 갖은 해프닝이 일어난다. 세상에 소외받을 위기에 처한 여자 아이를 맡게 된 두 남자의 에피소드가 따스하게 펼쳐진다.

악연으로 만난 이들이 천륜이 돼 가는 과정은 전 세대 관객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한다.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얽힌 후 조금씩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가게 되는 두석과 종배, 그리고 승이가 시간을 쌓아가며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따뜻함을 전한다.

특히 믿고 보는 배우 성동일과 김희원의 티키타카, 아역 배우 승이의 깜찍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든다. 또한, 담보에서 보물로 잘 자란 어른 승이 역의 하지원의 울림 가득한 연기가 작품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이밖에도 ‘담보’에는 삐삐와 공중전화 부스, 유선전화와 CD 플레이어 등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장소와 소품들이 등장해 관객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담보’는 개인주의가 가득한 현시대에 사람 사이의 ‘정’과 핏줄보다 더 진한 ‘가족애’로 올 추석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따스한 힐링 타임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담보’는 오는 29일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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