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희 기자] 현실 직장 공감 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꼰대인턴’이 현실판 사이다로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0시 10분 만날 수 있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박해진, 김응수의 '꼰대인턴 상담소'가 힐링 상담소, 실제 직장인들의 고민들을 들어주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연 속에는 씁쓸하고 무시무시한 꼰대들이 곳곳에 등장해 배우들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드라마를 능가하는 실제 사연 BEST 3을 공개한다.
# 꼰대 집합소인 우리 팀장
"출근시간은 있어도 퇴근시간은 없다. 메신저 프로필, 컴퓨터 바탕화면도 상관하는 상사 어쩌나요"라는 사연에 김응수는 "황당하긴 한데 다가가라. 그리고 버텨라"라며 선배다운 넓은 아량으로 사연자 입장을 안타까워했다. 박해진은 "사연을 읽으며 당황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소통이 안 되는 걸 느꼈지만, 사연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위로를 전해본다"며 가열찬 부장다운 목소리로 위로를 전했다. 또한 정신의학과 교수 하지현 교수는 "꼰대 팀장 입장에선 사고의 위험과 팀을 위한 일일 수도, 칭찬은 공개적으로 지적은 개인적으로 하자"고 말했다.
# 시조새 물렀거라. 가장 공감 많았던 사연
"너 얼굴 좋아 보인다. 일 없나 봐. 일 못하면 얼굴이라도 일해야지. 얼굴도 못생긴 게. 외모 지적까지 서슴없이 꼰대 멘트를 마구 날리는 꼰대 상사를 어찌 견뎌야 하나?"라는 사연도 화제가 됐다. 김응수는 "그분 얼굴은 도대체 어찌 생긴 건가?"라며 같이 속상해했고 꼰대도 그렇진 않다고 전하며 사연에 집중했다. 박해진은 "이건 정말 너무하다. 인신공격은 해선 안 되는 일이다. 선배님은 아침마다 꽃 사진 보내주는 좋은 선배다"라고 전하며 "그래도 사연자는 버텨 보시는 게 어떨지"라고 전하며 사연자를 안타까워했다. 하지현 교수는 "드라마 ‘꼰대인턴’ 속 라면 강매신은 현실성 갑이었기에 그 장면이 화제다. 제대로 반영했다. 주변에서도 실제로 있는 일이라고 놀랍다"라고 전하며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라며 한 줄 솔루션을 전했다.
# 너만 바쁘냐? 나도 바쁘다 부장
"자리를 비우면 난리 치는 부장님. 부장님이 계시면 저흰 화장실도 안 갑니다"라는 사연에는 배우들도 함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박해진은 "부장님 왜 그러셨나? 자리를 비운다고 잔소리하는 건 인간관계에 크게 작용한다. 생리현상까지 막는다는 건 비효율적이다. 일하면서 리프레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응수는 "부장이 되면 직원들을 돌보는 것도 업무다.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분노했다.
하지현 교수도 "일을 하다 잠시 쉬는 건 업무효율을 높인다. '꼰대인턴' 속 옥상신 같은 잠시 쉬어가는 타임이 없인 결과도 좋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박해진과 김응수는 가열찬 부장의 신 꼰대와 이만식 인턴의 구 꼰대의 입장에서 사연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며 "라떼는 말이야 이제는 안녕"을 외쳤다. 인기 드라마에 배우들이 자신들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 멘탈 치료사로 활동하는 건 최초의 시도다. '꼰대인턴'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환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꼰대인턴'은 MBC와 국내 대표 OTT 웨이브에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10시 10분에는 박해진&김응수와 네이버 오디오클립, 해피빈이 함께하는 ‘꼰대인턴 상담소’가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오리지널로 단독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