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IT 산업부 기자] 한국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세계의 호평과 정부의 국내 진단키트 첫 수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이 글로벌 신속진단키트 사업에 진출한다. 한국 진단키트 정확성 논란의 발원지 였던 미국 마저 국산 진단키트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강원의 신속진단키트 사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은 코로나19 감염여부를 20분내 진단 가능한 신속진단키트 ‘iLAMP Novel-CoV19 Detection Kit’ 의 글로벌 공급을 본격화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당 키트를 개발한 바이오 진단 전문회사인 ‘㈜아이원바이오(대표이사 김민배)’와 신속진단키트의 글로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강원이 긴급인허가를 신청ㆍ획득한 국가에 한해 독점 총판권을 갖기로 협의했다.
강원은 우선 중국, 태국, 필리핀을 필두로 동남아 국가와 공급 추진을 논의 중이며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별 긴급 인허가 신청에 돌입한다.
신속진단키트 ‘iLAMP Novel-CoV19 Detection Kit’는 LAMP PCR(실시간 역전사 등온증폭법)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샘플에서 RNA를 cDNA로 역전사하는 단계를 줄여 한번에 최소 1copy로도 20분내에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소량의 검체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고 정확도가 높아 광범위한 의심환자에 대한 빠른 선별진단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는 검진시설 및 기술력, 인력이 잘 갖춰져 많은 수의 확진자를 선별해 내고 있지만 일본을 비롯한 다수의 동남아 국가는 물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감염진단 검사 수용량에 한계가 있어 초기 진단 및 선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LAMP Novel-CoV19 Detection Kit’는 간단한 사용법과 신속 진단 결과 도출로 의료기관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집단 발병 및 감염 의심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변종 바이러스의 창궐 주기가 갈수록 짧아 지고 있고 항균 및 감염 예방ㆍ진단 등 관념의 변화로 관련 시장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강원은 본원사업인 플랜트 사업과 더불어 바이오 신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로 하는 신약개발보다는 시장 수요 및 빠른 대응력을 기반으로 하는 헬스케어 등 바이오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바이오 관련 신규 사업 아이템 추진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원바이오와의 공급계약은 강원의 대주주인 모자이크홀딩스가 체결했으며, 신속진단키트의 글로벌 공급은 강원이 추진키로 협의했다. 강원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진단시약 개발 및 판매, 임상검사 및 서비스 등 바이오플랫폼 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