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및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이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지난 10일 방송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김건모의 예비신부 피아니스트 장지연의 친오빠 장희웅이 출연했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김건모와 장지연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었지만,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에 중심에 서자 장희웅의 발언 중 김건모와 장지연에 대한 부분은 편집됐다.
하지만 '비디오스타' 온라인 채널에 공개된 클립 영상에는 방송에서 편집됐던 부분이 그대로 담겨 있었고,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제작진이 해당 영상을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건모를 대중과 가깝게 연결시켜줬던 SBS '미운 우리 새끼'도 김건모와 선을 긋는 모양새다. 결혼 발표 소식과 더불어 김건모의 모친 이선미 여사가 '미운 우리 새끼'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그간의 이야기를 전했으며, 장지연과 김건모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전했다.
하지만 11일 '미운 우리 새끼' 측은 "김건모의 이번 주 방송분은 없으며, 추가 촬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하차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지난 6일과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과 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가로세로연구소'에 따르면 김건모가 지난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 A씨를 성폭했다는 주장이다. 또 2007년 1월에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유흥주점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B씨를 폭행, 눈 주변 얼굴 뼈와 코뼈를 부러뜨렸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0일 김건모를 상대로 접수된 성폭행 고소 사건을 여성가족조사부에 배당했으며, 사건 발생 장소와 관계인의 주거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남경찰서에 사건을 보내고 수사 지휘를 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