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배우 구혜선 안재현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며 이 둘의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의 옛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보미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속 배우들에 대해 “가족”이라 표현하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가족을 제외하고 타인이 잘 되는 것과 내가 잘 되는 일이 같은 관계인 것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배우들과 삶을 같이 산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안재현 씨의 결혼도 그렇고 차예련 씨가 곧 출산하는 것도 그렇고 다양한 삶의 과정에서 함께 한다. 가족 같으면서도 좋은 친구 같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구혜선이 자신의 SNS에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 같은 문대표의 발언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보내는 듯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고, 해당 메시지에는 ‘오늘 이사님 만나 이야기 했는데 당신이 대표님한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어. 회사에서 우리 이혼 문제 처리하는 거 옳지 않은 것 같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소속 배우를 '가족'에 비유하며 무한 애정을 드러낸 문보미 대표가 안재현 입장에만 서서 다른 소속배우인 구혜선에 대한 배려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이중적인 태도에 대해 누리꾼들의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 결국 이 같은 문대표의 '배우사랑' 발언은 스스로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오게 되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누리꾼들은 "남편이 소속사 여대표와 아내를 험담했다니. 이건 좀 아닌 듯” “소속배우를 가족처럼 대한다는게 이런거였나", "너무 이중적인 태도에 실망했다"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HB엔터테인먼트는 MBC ‘검법남녀’외 ‘별에서 온 그대’(2013), ‘펀치’(2014), ‘용팔이’(2015) 등 많은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제작사로 배우 김래원, 지진희, 조성하, 안재현, 신성록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사로 'SKY캐슬'로 대박 신화를 이어가던 문보미 대표였지만 이번 일로 신뢰를 잃게 되어 대중의 실망감을 안겨주게 되었다.
더불어 안재현은 자신의 이혼 사유와 입장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어 구혜선에 대한 동정론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연이은 구혜선의 폭로와 방송 편집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우새' 제작진들까지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