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결국 컨디션 관리에 악영향을 주는 무리한 일정에 분노해 결장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빅뱅의 전 멤버였던 승리가 방송에서 언급한 '호날두 라이센스' 발언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프로연맹은 유벤투스 방한 경기 진행을 주최사에 일임하면서도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하고 유벤투스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도록 요청했다. 연맹은 이어 주최사와 유벤투스 간 계약서에도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내용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고 호날두의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호날두의 45분 이상 의무 출전 규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구단 마케팅 관계자가 사리 감독의 말을 가로채 "호날두에 대해선 말을 다 했다"고 답변한 뒤 비행기 시간을 이유로 황급히 기자회견을 마쳤다. 물론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수 있는 단서 조항으로 '부상 또는 불가항력의 사유'를 계약서에 넣었지만 불출전 사유가 생기면 사전에 통보하고 이를 입증하도록 요구했다.
그런데도 유벤투스는 경기 전날 호날두의 '결장'을 결정하고도 이 사실을 프로연맹에 알리지 않았다. 때문에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 킥오프 시간을 4분 넘겨 '지각' 도착하고 57분이나 지나 경기가 시작됐음에도 관중들은 호날두가 '최소 45분'을 뛸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초록색 조끼를 입은 채 벤치를 달궜고, 끝내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
누리꾼들은 "호날두 결장은 예정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앞서 여러 방송에서 빅뱅의 승리가 호날두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다고 한 발언 때문이었다. 승리는 해당 방송에서 "호날두가 만약 한국에 올 경우 모든 관리 및 마케팅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승리의 부재로 호날두가 경기에 뛸 수 없다, 더페스타 로빈장이 혹시 승리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