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아이섀도서 비소 19.8배 검출... 화장품 소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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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아이섀도서 비소 19.8배 검출... 화장품 소비 ‘주의’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10.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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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외직구 온라인플랫폼 화장품·의류·위생용품 등 159개 제품 안전성 검사
서울시는 해외직구 제품 159건을 검사한 결과, 화장품 5개와 등산복 1개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해외직구 제품 159건을 검사한 결과, 화장품 5개와 등산복 1개에서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눈·눈썹 화장품에서는 비소, 납, 니켈 등 중금속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에 따르면, 이번 검사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약 1개월간 검사한 결과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FITI 시험연구원, KATRI 시험연구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완료 제품은 총 159건으로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위생용품 67건, 화장품 62건, 식품 용기 25건, 등산복 5건에 대해 검사한 결과다.

검사 결과, 알리에서 판매한 눈·눈썹 화장품류 5개 제품이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비소(As) 성분이 국내 기준치(10㎍/g)의 최대 19.8배를 초과한 198.1㎍/g이 검출됐다. 납(Pb)은 국내 기준치(20㎍/g)의 최대 3.6배 초과한 72.8㎍/g, 니켈(Ni)은 국내 기준치(35㎍/g)의 최대 2.1배를 초과한 74㎍/g이 검출됐다.

비소는 인체에 축적될 수 있고 배설이 잘되지 않으며 피부 및 신경계를 비롯한 다른 장기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고 적은 양의 비소라도 지속적으로 노출 시 발암원의 가능성이 있다. 무기납 및 그 화합물은 국제암연구소(IRAC)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Group 2B)로 분류되며 오랫동안 미량으로 장기 노출되면 신경발달독성·고혈압 등의 전신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등산복의 경우 테무에서 구매한 기능성 의류 등산복 1개 제품의 지퍼 부위에서 니켈 용출량이 국내 기준치(0.5㎍/㎠/week)의 1.4배를 초과한 0.7㎍/㎠/week이 검출됐다.

니켈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금속 물질로 피부와 접촉 할 경우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노출 시 만성 피부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 국내 기준을 초과하거나 맞지 않는 6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해 상품의 접근을 차단할 예정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직구 화장품류의 경우 지속적으로 유해성이 확인된 만큼 시민들께서는 안전성이 확인된 국내 제품 구매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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