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갤러리, 차민영 작가 개인전 'Underpass: 틈의 오브제' 개최...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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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갤러리, 차민영 작가 개인전 'Underpass: 틈의 오브제' 개최...28일까지
  • 최종민 기자
  • 승인 2020.09.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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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민 기자] 표갤러리가 오는 28일까지 차민영 작가의 개인전 'Underpass: 틈의 오브제'를 개최한다고 11일 전했다.

차민영 작가는 정교하면서도 세밀한 표현 능력을 기반으로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도시의 구성 요소와 체계들을 여행 가방 속에 사실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작가가 구축한 도시의 작은 일면들을 응시하고 사유하도록 만들어 왔다.

작가가 주목한 공간은 자본주의 논리의 체계 하에 생활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곳들로, 스쳐 지나갈 뿐 오래 머물거나 거주하지 못하는 이유로 존재하지만 없는 것과 같은 공간들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은 여행 가방 안에 지하철과 비행기, 호텔의 복도, 도시의 지하도, 에어컨 실외기와 가스배관이 즐비한 공간의 풍경들이 담겨있다.

작가는 다양한 공간들을 ‘가방’이라는 매개체에 담아내면서, 가방이라는 대상에 내재한 ‘이동’이라는 효용 가치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가방이 담고 있는 사회
적 시스템과 효율성이라는 가치 하에 어디에나 비슷한 양식으로 존재하는 공간 구축 시스템을 지시하고 있다.

표갤러리 측은 "가방이라는 사적인 공간에 존재하는 또다른 공간을 들여다 본다는 경험은, 관객으로 하여금 예상치 못하게 마주한 익숙한 공간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고,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공간에 대한 자신의 '사적인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한정된 공간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현 상황에서, 관람객들이 본 전시를 통해 익숙한 공간으로부터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마주치는 의외의 기쁨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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