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GO 선정 ‘한국에 가면 꼭 먹어야할 음식 20’을 살펴보면 1위 해장국, 2위 김치, 3위 순두부찌개, 4위 삼겹살, 5위 짜장면, 6위 치맥, 7위 인스턴트 라면, 8위 김치찌개, 9위 부대찌개, 10위 간장게장, 11위 떡볶이, 12위 곱창, 13위 삼계탕, 14위 비빔밥, 15위 김밥, 16위 된장찌개, 17위 감자탕, 18위 해물파전, 19위 짬뽕, 20위 순대이다.
몇 년 전에 소개한 내용이어서 다시 조사하면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최근 김밥이 매우 인기라고 하니 순위가 더 상향될 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돌파한 걸 보면 7위 라면의 순위도 더 올라갈 여지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1470억원)로 작년 동월(7395만달러)보다 46.8% 증가했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매년 늘어났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달러로 역대 가장 높았다. 올해는 11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수출한 라면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까르보불닭' 등의 인기로 해외 매출액이 85% 늘었다.
K 푸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음식 종류를 넘어서서 '어떤 기업의 어떤 제품'을 꼭 집어 선호하는 경향이 늘었다.
대표적인 제품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불닭볶음면 챌린지 영상이 수없이 뜰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초등학생이 생일선물로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동영상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서 발매된 한국 관광가이드북에 ‘바나나맛 우유’가 꼭 먹어봐야 할 한국 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 우유’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2% 증가했다.
베트남에서는 빙그레 아이스크림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붕어싸만코는 흥미로운 모양 덕분에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음식이 또다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지 궁금해진다. 그와함께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이 세계인들을 매료할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사안이 되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