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소방의 날' 빛낸 명품 낭독 "뜨거운 마지막 순간이 밝은 빛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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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소방의 날' 빛낸 명품 낭독 "뜨거운 마지막 순간이 밝은 빛이 되길"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11.1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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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기자] "저의 뜨거운 마지막 순간이 남은 가족들을 지켜주는 밝은 빛이 되도록 부디 허락해주소서"

박해진은 지난 6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해진은 '소방관의 기도'를 낭독, 소방관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진솔한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울림을 전달했다.

4년동안 한결같이 소방관 처우개선을 도와온 박해진은 명예소방관에서 한단계 승진하며 소방관 국가직 전환 이후 첫 '소방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행사에서 '소방관의 기도'를 낭독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의 진심 어린 울림에 좌중이 숙연해지며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라는 주제로 소방관들의 업적을 기리고 생명 존중 소방 정신을 되새기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다. 명예 소방관으로 활동 중인 박해진은 지난 2016년부터 아낌없는 소방관 지원 활동 및 국가직 전환에도 힘써왔으며 올해 '소방의 날' 기념식은 국가직 전환이 된 첫해로 그 의미를 더했다.

박해진은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거대한 두려움이 밀려와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가냘픈 외침을 듣게 하시고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냉정한 판단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라며 소방관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어 "부디 우리가 구하지 못한 생명이 없게 하소서. 만일 한 생명을 구하려다 저의 목숨이 사라진다면 남은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저의 뜨거운 마지막 순간이 남은 가족들을 지켜주는 밝은 빛이 될 수 있도록 부디 허락해주소서"라는 마지막 대목을 낭독하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소방관 아버지를 둔 팬과의 인연으로 소방관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박해진은 소방관들을 지원하기 위한 소방관 달력 모델 재능기부, 국민 안전을 위한 소방홍보영상 재능기부 활동, 코로나19 사태 초기 당시 안전예방수칙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 방송국에 기부, 대구 소방관들과 연탄 봉사를 하는 등 배우로서 소방관을 위해 솔선수범을 펼쳐와 지난 2018년 소방청 명예 소방관으로 임명됐다.

이후에도 소방관 국가직 전환,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 봉사활동 등 직접 몸으로 뛰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는 연예인 최초로 'KBS 119상'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연예인 최초 소방위에서 소방경으로 1계급 특별 승진하며 소방관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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