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융희 기자] ‘쇼미더머니9’이 한층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즌 사상 최대 참가자가 지원했고 스윙스, 릴보이 등 유명 래퍼가 참가자가로 등장한 것. 특히 권영찬 CP는 “9년째 하다보니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시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하니 프라이드와 부담감을 동시에 갖고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심사위원들과 제작진, 참가자들이 ‘쇼미더머니9’으로 다시 한 번 힙합 열풍을 불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오후 Mnet ‘쇼미더머니9’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권영찬 CP, 고정경 PD, 다이나믹 듀오, 비와이, 코드쿤스트, 팔로알토, 자이언티, 기리보이, 저스디스, 그루비룸이 참석했다.
‘쇼미더머니9’은 한국 힙합 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극할 ‘Young Boss’라는 타이틀을 두고 대결하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홉 번째 시즌에서는 여러 시즌을 거듭하며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이날 권영찬 CP는 ‘쇼미더머니9’에 대해 “참가자들의 팀플레이 구성을 강화했다. 랩이라는 형식의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힙합 장르가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다양해졌지만, 메시지 있는 가사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래퍼가 1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 힙합 씬에 도움이 죄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쇼미더머니9’에는 2만 3천여 명이 지원해 ‘쇼미더머니’ 시리즈 역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개코는 “확실히 이전 시즌에 비해 오디션 보는 환경이 좋아졌다. 이번에는 실수로 좋고 나쁨, 취향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자는 “‘보이스 코리아’에서 심사를 했었는데 저희는 랩을 하니까 ‘쇼미더머니9’에 잘 맞는 것 같다. ‘보이스 코리아’는 프로그램이 착해서 참가자들의 성격이 조금만 나와도 힘들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여기는 전체 다 위험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쇼미너머니9’ 측은 9번의 관문을 통과하며 생존한 우승자에게는 ‘영 보스’ 타이틀을 선사함과 동시에 우승 상금 1억 원을 포함해 우승 래퍼가 1년간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초호화 뮤직 비즈니스 플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이전 시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스윙스를 포함해 릴보이, 머쉬베놈, 오왼 등 유명 래퍼도 참가자로 지원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고정경 PD는 “‘쇼미더머니’는 시즌1부터 힙합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뒀다. 인지도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참가에 제한을 두는 건 역차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회의 문은 열어둘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비와이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으로 팀 체제를 꼽았다. 비와이는 “지난 시즌에서는 두 팀 체제여서 긴장감이 덜 했다. 원래 ‘쇼미더머니’의 전통인 네 팀 체제로 간 게 더 끈끈해지고 긴장감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1차 예선은 좋은 컨디션에서 심사를 했던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또 기리보이, 자이언티는 “멋있는 사람을 뽑을 예정이다”라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자이언티는 “유명하지 않더라도 자기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 개성 있는 사람,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았다”고 말했다.
그루비룸과 팀으로 나선 저스디스는 “촬영하다보니 제가 이 팀에서 확실하게 할 역할이 있었다. 랩과 가사에 집중해서 심사했다”고 전했다.
팔로알토와 코드 쿤스트는 “코쿤의 비트에 어울릴 수 있는 참가자를 뽑았다. 저희 나름의 세련미를 가진 래퍼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와이와 기리보이, 최자 팀은 “기본적으로 랩을 잘 하는 친구를 뽑자고 이야기 했다. 순간에 잘 하고 좋다는 느낌을 받으면 끌리는 대로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개코는 “랩 잘하고 멋있는 친구를 찾으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되진 않더라. 친구들도 프로듀서를 사랑해야 서로 합이 되는 거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지독스러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자는 “지독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쇼미더머니9’ 심사위원 군단은 “오래 남는 건 음악과 영상, 무대인 것 같다.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 오래 남길만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