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2.3%...“지역경제, 정치불안·글로벌 통상정책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경기 하방리스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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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2.3%...“지역경제, 정치불안·글로벌 통상정책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경기 하방리스크 커져”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4.12.3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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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고환율 현상이 지속되면서 다음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당분간 2% 이하의 안정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31일 오전 주재한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다음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로는 유가·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 압력 등에 영향을 받아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통계청도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로, 지난해 대비 2.3%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은행은 최근 ‘지역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역의 최근 경제상황을 전했다. 다음은 해당 보고서 주요 내용이다.

[경기 개황]

2024년 4/4분기 중 지역경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가 증가하였으나 석유정제·화학, 철강 등이 감소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운수업이 증가하였으나 부동산, 숙박·음식점업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수준을 이어갔다. 권역별로는 대경권이 소폭 개선되었으나 동남권, 제주권, 호남권은 소폭 악화되었다.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은 전분기 수준을 이어갔다.
향후 지역경제는 4/4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생산은 철강, 석유정제가 감소세를 지속하겠으나, 반도체, 조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동차가 개선되면서 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서비스업은 부동산업 부진이 이어지겠으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국내 정치, 글로벌 통상정책 등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커졌다.

[생산]

제조업 생산 보합

4/4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가 증가하였으나, 석유정제·화학, 철강 등이 감소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범용 반도체 부진에도 불구하고 AI 서버 투자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증가하였다. 반면 석유정제·화학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더딘 개선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감소하였다. 철강은 건설경기 부진,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감소하였다.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이 소폭 감소한 반면 대경권과 강원권은 소폭 증가하였다.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제주권은 전분기 수준을 나타내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제조업 생산은 철강, 석유정제가 감소세를 지속하겠으나, 반도체, 조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동차가 파업 종료에 따른 생산 정상화, 신차 출시 등으로 개선되면서 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등 대부분 권역에서 4/4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 생산 보합

4/4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업이 증가하였으나, 부동산, 숙박·음식점업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다. 운수업은 항만 물동량 증가, 항공 여객수 확대 등으로 증가하였다. 부동산업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숙박·음식점업은 높은 외식물가 지속 등으로 감소하였다. 권역별로는 동남권, 제주권이 소폭 감소하였으나 나머지 권역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내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업 부진이 이어지겠으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이 점차 회복되면서 전체적으로는 4/4분기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소폭 감소하겠으나, 충청권, 대경권, 제주권은 소폭 증가하겠으며, 나머지 권역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민간소비 보합

4/4분기 중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가 소폭 증가하였으나 재화 소비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호남권이 소폭 증가한 반면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은 소폭 감소하였다. 충청권, 강원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다.
향후 민간소비는 물가상승률 둔화, 금융여건 완화에 따른 가계의 소비여력 개선 등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정치 불확실성 증대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하방리스크도 큰 상황이다. 권역별로는 호남권, 강원권이 보합세를 나타내겠으나 나머지 권역은 모두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 소폭 증가

4/4분기 중 설비투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증가하고 동남권, 충청권에서 소폭 증가하였으며, 호남권, 대경권, 강원권은 전분기 수준을 나타냈다. 제주권은 소폭 감소하였다.
향후 설비투자는 반도체 첨단공정 투자,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설비증설이 이어지면서 4/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통상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투자가 계획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은 소폭 증가하는 반면 호남권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권역은 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건설투자 소폭 감소

4/4분기 중 건설투자는 누적된 착공실적 부진, 높은 수준의 미분양물량 지속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권역별로는 충청권, 제주권이 소폭 증가하였으나, 나머지 권역은 모두 소폭 감소하였다.
향후 건설투자는 공사비 증가 등가 등에 따른 신규착공 및 수주 위축의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도 SOC 예산 축소 등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감소하고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이 소폭 감소하겠으며, 나머지 권역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출 보합

4/4분기 중 수출(일평균)은 반도체가 높은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선박, 자동차가 증가하였으나, 석유정제, 석유화학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권역별로는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이 소폭 증가하였으나, 호남권은 감소하고 동남권은 소폭 감소하였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다.
향후 수출은 반도체, 선박은 증가하겠으나 자동차는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4분기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는 호남권, 강원권이 소폭 증가하겠으나 대경권, 제주권이 소폭 감소하겠으며,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은 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고용 :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

10~11월 중 취업자수(월평균, 전년동기대비)는 10.5만명 늘어나며 3/4분기(14.8만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되었다. 권역별로는 충청권, 강원권은 증가폭이 확대되고 동남권은 증가 전환되었다. 대경권은 감소폭이 축소되었지만, 수도권의 증가폭이 크게 감소하고 호남권과 제주권의 감소폭이 확대되었다. 

[소비자물가 및 주택가격]

소비자물가 상승폭 축소

10~11월 중 소비자물가(월평균, 전년동기대비)는 국제유가 하락, 농축수산물 상승세 둔화 등으로 상품을 중심으로 모든 권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되었다.

주택매매가격 상승폭 축소

10~11월 중 주택매매가격(월평균, 전분기말월대비)은 수도권의 상승폭이 축소되었으며, 나머지 권역은 모두 하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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