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로 보이스피이 대응 상담”... ‘통합신고대응센터’ 출범 200일 만에 15만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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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로 보이스피이 대응 상담”... ‘통합신고대응센터’ 출범 200일 만에 15만건 처리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5.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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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통합신고대응센터’에 15만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200만에 하루 평균 1000건 이상을 처리한 것이다. 사진=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보이스피싱 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통합신고대응센터’에 15만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200만에 하루 평균 1000건 이상을 처리한 것이다.

경찰청은 지난 13일 윤희근 경찰청장과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센터 설치 이전 피싱 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범죄 신고는 112, 전화번호 신고는 118, 계좌 신고는 1332로 각각 나뉘어 있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불편까지 겪어야 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범정부적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가 주도해 지난해 경찰청에 센터를 설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피해 직전의 신고를 비롯해 피싱에 관련된 다양한 제보·상담을 처리하고 있다. 정식 운영 이후 7개월간(지난달 30일 기준) 15만여 건, 하루 평균 1000여 건이 넘는 신고·제보 및 상담을 처리했다.

현재는 센터에 경찰청 외에도 금감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소속 상담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어 112로만 신고하면 센터에서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또 SK텔레콤·KT·LG유플러스(통신 3사) 직원들도 합동 근무하면서 소액결제 차단, 번호도용 문자 차단 서비스 등을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금융권과도 직통 전화가 연결돼 계좌 지급정지 등 피해 예방 및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

센터는 국민에게 신고·제보받은 데이터를 최신 유행 및 변종 수법 파악에 활용하며 통신 3사의 협조를 받아 분기별로 대국민 예·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는 최근 많이 증가한 유형인 ‘쓰레기 투기’·‘교통 민원’ 사칭 스미싱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전체 가입자 대상으로 발송 중이다. 제보된 전화번호 중 7개월간 약 1만5000건을 이용 중지 요청하는 등 범행 수단 차단에도 활용하고, 수사기관에 여죄 파악이나 영장 신청 등을 위한 자료로도 제공하고 있다.

협력 기관·기업들은 센터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현재 스마트폰에 탑재된 스팸 신고와 같이 피싱 제보 기능을 추가하는 ‘간편 제보 시스템’ 구축을 경찰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간편 제보로 수집한 피싱 문자·통화는 분석을 거쳐 통신 3사에 임시 차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버튼 하나로 손쉽게 피싱 의심 문자·통화를 제보할 수 있고 범죄에 이용된 번호를 신속하게 차단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피싱을 비롯한 악성 사기는 ‘경제적 살인’이므로 경찰뿐 아니라 민관 모두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며 사전적·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중피해사기방지법’의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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