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풍년이다. 미혼 남녀, 돌싱, 무속인 남녀의 만남까지 프로그램의 성격도 다양하다. 8월 말에는 MBN에서 한국과 일본의 남녀가 만나는 ‘혼전 연애’도 시작한다.
여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에서 요즘 화제는 단연 JTBC ‘끝사랑’이다. 8월 2주차 랭키파이 분석에도 '끝사랑'의 파워가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넷플릭스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끝사랑'은 50세 이상 출연진이 인생 후반전을 함께 할 사랑을 찾는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8명의 솔로 남녀가 제주도에서 10일간 합숙을 하면서 상대를 찾는다.
'끝사랑' 선호도 성별 분석 결과 남성 38%, 여성 62%이 좋아했다. 연령별 선호도에서는 30대가 27%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4%로 2위였다. 20대가 20%로 3위였으며 50대는 18%로 4위에 머물렀다. 10대 선호도도 10%에 이르러 전 연령이 골고루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사랑’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지금까지의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는 점'이 흥미를 끌면서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10대부터 30대까지 자녀 세대들이 열심히 시청하는 것도 인기요인이다.
우선 출연진들이 기존의 돌싱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될 만큼 어려보여 관심을 끌었다. 실제 나이보다 열 살은 덜 들어 보이는 데다 깔끔하고 화려한 외모여서 등장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런 데다 젊은층과 다를바 없이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해 흥미를 끌었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다양한 사연들을 지닌 점도 관심을 끄는 포인트이다. 출연자들의 가족들이 새로운 사랑을 응원하며 보낸 편지 속에서 갖가지 사연이 쏟아져 나와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끝사랑'은 기존의 연애프로그램 못지않은 가슴 설레는 포인트가 많은 데다 편지라는 향수가 더해졌다. 젊은 세대들이 문자로 호감을 전하거나 노골적으로 지목하는 것과 달리 출연진들은 밤마다 ‘끝사랑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친필 편지 쓰는 시간을 가졌다. 손편지의 진정성, 백지 앞에서의 떨림이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해지면서 '끝사랑'에 감정이입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반백년을 살고나서 마지막 사랑을 찾아나선 출연자들의 끝사랑을 향한 염원이 젊은 세대와 다른 듯 같은 듯 진정성 어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