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뷰] '북스마트', 세상이라는 전쟁터에 던져질 소녀들의 마지막 '일탈'…그리고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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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리뷰] '북스마트', 세상이라는 전쟁터에 던져질 소녀들의 마지막 '일탈'…그리고 '성장통'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1.01.2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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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 기자] 명문대 입학을 위해 평생 공부만 해온 두 소녀의 억눌러왔던 본능이 폭발한다.

새해 극장가를 웃음으로 물들이며 열아홉 청춘의 무한 공감 스토리를 선사할 영화 '북스마트'는 성적은 인싸, 파티는 아싸인 범생이 에이미(케이틀린 디버 분)와 몰리(비니 펠드스타인 분)가 고3병을 물리칠 졸업 파티를 위해 인생의 첫 일탈을 벌이는 코믹 텐션업 무비다.

자신이 원하는 명문대 입학을 위해 19년이라는 자신의 온 인생을 바친 에이미와 몰리는 마침내 그 목표를 이루게 된다. 두 사람은 일탈을 일삼는 친구들의 행동을 어리석다 생각했지만, 학업과 취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친구들의 모습에 혼란에 빠진다.

에이미와 몰리는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을 하루 앞두고 열린 광란의 파티에서 자신들의 '인싸력'을 과시하러 나선다.

'북스마트'는 인생에서 처음 겪는 경험들로 아직 서투르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은 시기인 열아홉 소녀의 우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십 대 소녀의 짝사랑, 정체성, 단짝 친구와의 다툼 등 그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가졌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아낸다.

책에서 배운 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범생이 에이미와 스펙을 위한 일이라면 뭐든지 하는 범생이 몰리의 미친 케미스트리가 관전 포인트다. 쉴 새 없는 환상의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모습은 빵빵 터지는 ‘환장’ 케미를 선사하며, 마치 잘 짜인 버디 무비를 연상케 한다.

자신의 생각만이 정답이라 여기고 편협한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봤던 10대 시절의 끝자락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야무지게 성장하는 에이미와 몰리의 모습을 통해 20대를 맞이하는 이 세상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여성의 우정에 관한 독창적이고 신선한 공감을 담은 이제껏 본 적 없는 틴워맨스 코미디 '북스마트'는 오는 27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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