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겨울을 맞아 남산공원과 주요 공원에 다양한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시민을 맞이한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 남산 서울타워 앞 팔각정에 설치되는 ‘빛의 연하장’은 남산 팔각정을 둘러싸고 있는 양옆으로 LED 종이학 4000점으로 조성된다. 팔각정 오른편에는 특수한지로 제작한 대형 해치 모형의 한지등을 배치하고 점등 기구를 활용하여 마치 해치가 학을 날려 보내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또 팔각정 인근에는 가로3.5m×세로2.3m 크기의 포토존도 설치된다.
빛의 연하장은 20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점등 관람 시간은 하루 5시간으로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점등된다. 아울러 남산공원의 주요 산책로 길을 따라 나무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한 ‘원터가든’을 조성해 걸으면서도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숲과 월드컵공원, 서울식물원 등 서울의 주요 공원에서도 저마다의 특징을 살린 아름다운 빛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숲 설렘정원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림동화 포토존이 마련됐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사슴, 다이아몬드 홀로그램 등 각종 소품과 경관 조명을 활용해 마치 그림동화의 한 장면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오는 30일까지 매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점등 운영한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 중앙에 위치한 호수원 다리에 게이트 조명과 난간 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경을 선보인다.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과 수변관찰 데크가 조성된 이곳에서 호수 뷰와 함께 습지식물을 감상하며 인생샷도 남겨볼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북서울꿈의숲 문화광장에서는 겨울 공원 풍경을 빛내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장미 조명이 겨울 공원을 밝힌다. 따뜻한 빛을 발하는 트리와 아름다운 장미 조명과 함께 인생 사진을 찍어보자. 북서울꿈의숲은 고즈넉한 분위기로 한겨울에도 동양적인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기 좋다.
월드컵공원 유니세프 광장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 등을 이용한 ‘겨울 별빛 정원’이 조성된다. 월드컵공원은 매년 억새축제 이후 부산물이 되는 억새를 활용해 시민워크숍을 진행하는데 이 워크숍을 통해 올해는 뱀이 만들어졌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밤이 긴 겨울의 특색을 살려 서울의 주요 공원에 빛을 활용한 다양한 조형물을 마련했다”며 “남산 ‘빛의 연하장’을 비롯해 서울의 공원과 함께 따뜻하고 뜻깊은 연말연시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