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심장부 용산을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탄생시키기 위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28일 49만4601㎡ 규모의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지난 2월 개발계획안 발표 후 9개월 만에 주민공람, 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확정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내년 말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분양받은 민간 등이 2028년부터 건축물을 짓기 시작하면 이르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이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건축물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한다. 아울러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해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제도개선과 행정 지원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용산시대 구현 발맞춰 ▲정치(대통령실) ▲경제(용산국제업무지구) ▲문화(용산공원) 기능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별도 사업으로 추진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잇는 입체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은 구체적인 계획을 내년 10월까지 마련하고 용산 지역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개발될 수 있도록 시와 국토부가 긴밀하게 협력한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중심공간인 그린스퀘어(8만㎡ 공중공원)에는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과 야외공연장(최대 1만석)도 마련해 서울 중심에 문화적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첨단 교통, 물류, 도시서비스 등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또 제로에너지건축물 조성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도시 선도모델인 에너지자립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변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총 3조57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로 기능을 강화하고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총 17개 사업을 추진하며. 2025년 상반기 중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한다.
서울 중심부 선호 입지에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6000호)와 주변 지역(7000호)에 총 1만3000호 규모의 주거시설을 확충한다. 특히 공공이 추진하는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600호 계획) 사업 등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 홍보브랜드 ‘용산서울코어’도 공개했다. 서울의 중심(Core)을 넘어 미래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Core)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 경쟁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실현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의 협력만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성공을 이끄는 열쇠로 서울시도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