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소비 2030 '요노족', 리필 제품 선호하고 식비도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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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소비 2030 '요노족', 리필 제품 선호하고 식비도 아낀다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9.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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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쌈지길
사진=쌈지길

2030세대의 소비패턴이 '욜로'에서 '요노'로 바뀌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Z세대 537명에게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질문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요노’를 지향한다고 답했다.

‘요노(YONO)는 You Only Need One의 줄임말로 ’필요한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뜻이다. 반드시 필요한 소비는 하되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최소한의 소비로 최대의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 방식이다.

요노트렌드가 201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10년 가까이 이어온 욜로트렌드를 밀어내고 있다. 욜로(YOLO)는 You Live Only Once의 줄임말로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뜻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 하는 대신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자는 의미로 큰 공감을 얻었으나 낮은 임금 인상률, 고금리로 빚부담도 증가하면서 요노트렌드가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요노족들이 리필제품을 선호하면서 리필스테이션이 인기다. 리필스테이션이란 빈 용기에 물건을 담아주는 친환경 가게를 뜻한다. 한국 최초의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은 망원점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서울역에 2호점을 개설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5개 기업의 리필스테이션 판매 상품 가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리필스테이션에서 구매한 제품이 일반 상품보다 평균 41.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관심에 따라 기업들도 잇따라 리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세제 리필제품이 많았으나 요즘은 화장품 리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달 ‘청귤 비타C 잡티케어 세럼’, 아로마티카 ‘바이탈라이징 로즈마리 디콕션 토너', 스킨푸드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패드’ 등 다양한 리필 제품이 출시되었다.

알바천국 조사에 따르면 ‘요노’ 소비를 추구하는 Z세대들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항목은 식비였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무한리필, 중저가 뷔페형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 조사 결과 지난 6월 뷔페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30의 일평균 택시 이용 건수는 21% 줄어 3% 낮아진 다른 연령대보다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23년 2030세대의 수입 신차 등록 대수가 2022년 5.9만 대보다 17.9% 감소한 4.8만 대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쌈지길에서 3만원이상 구매 후 영수증을 지참한 고객에게는 알맹상점에서 마련한 리필스테이션에서 무료로 리필을 나눔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환경도 지키고 요노도 실천하는 행사들도 각광받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한발 더 나이가 “충동 구매를 막을 수 있는 단기 적금 상품이나 실용성이 높은 다양한 미니 보험상품 등 청년층의 요노 소비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신상품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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