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이서 식사라도. 정말 죄송”... ‘김건희 5건 문자’ 전문, TV조선 단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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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이서 식사라도. 정말 죄송”... ‘김건희 5건 문자’ 전문, TV조선 단독 공개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7.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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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보도 캡처
TV조선은 8일 밤, 김 여사가 지난 1월 15일에서 25일 사이에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다섯 건의 문자 메시지의 전문을 공개했다. 사진=TV조선 보도 캡처

이른바 ‘김건희 여사 사과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해당 문자의 전문이 언론에 공개됐다.  TV조선은 8일 밤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일부 언론에서 재구성된 내용을 보도하면서 실제 내용과 취지를 두고 여러 해석과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에 TV조선은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5차례의 메시지 원문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김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현 당대표 후보)에게 보낸 5건의 문자를 전격 입수, 공개했다.

TV조선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 15일에서 25일까지 한 후보에게 다섯 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1월 15일 두 번 문자를 보냈는데 첫 번째 문자에서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며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부탁드립니다”고 했다. 이어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 주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오해가 되어 큰 일 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만한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꼭좀 양해부탁드려요”라고 간청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두 번째 문자에서 “제가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김 여사는 1월 19일에 다시 한 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면서도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뿐입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충분히 죄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프로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 거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고 했다.

김 여사는 1월 23일 보낸 문자에서는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며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님의 극단적인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며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너무도 잘못을 한 사건입니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가지로 사과드립니다”고 했다.

김 여사는 1월 15일 마지막 문자에서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큰 맘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며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고 사과와 당부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면서 당대표 후보자간 설전이 벌어졌다. 8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첫 권역별 합동 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은 직접적인 상호 비난을 자제했지만 거친 발언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이날 한 후보는 “사적 통로를 통해서 답을 주고받았다가 문자가 공개됐다면 야당에서 국정 농단이라고 하지 않았겠느냐”고 일각에서 제기된 ‘문자 무시 논란’를 일축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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