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스마트폰 중독이 발달 지연의 원인? 올바른 사용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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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스마트폰 중독이 발달 지연의 원인? 올바른 사용 방법은
  •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 소장
  • 승인 2024.07.0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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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90년대 태어난 부모의 어린 시절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기기.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얼마나 노출시켜야 할지, 뭐가 맞는지 판단하는 일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을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한다. 태어났을 때부터 스마트폰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살아온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다이얼 전화기를 기억하고 있는 부모 세대와는 당연하게도 스마트폰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과 관련한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중독’과 ‘소통단절’이다. 2012년 육아정책 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만 3~5세 유아 25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15.1%가 ‘우리 아이는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5~10살 아동의 인터넷 중독률이 성인보다 높고 스마트폰 중독 비율은 인터넷 중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중독은 어떤 점에서 아이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면 정확한 답이 보인다.

1) 만족지연 능력 결여
‘만족지연(delayed gratification)’은 프로이트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감성지능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며 1960년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진행했던 ‘마시멜로우’ 실험으로 만족지연이라는 용어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스마트폰은 터치와 함께 즉각적으로 움직이는 화면이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만족감을 주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난다는 것은 즉각적인 보상에 뇌가 익숙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초등학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규칙에 따라 차분히 앉아 있거나 급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 특정 뇌기능 과부하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뇌는 특정한 영역의 기능만을 사용하고 다양한 감각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감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공원에서 아빠와 함께 주고받는 공던지기와 같은 활동은 단순해 보이지만 공이라는 타겟을 주시하는 시각 주의력과 선선한 공원의 공기와 감촉을 일깨우는 촉각 자극, 대화를 통해 신호를 주고받는 청각 주의력, 타이밍에 맞게 몸을 움직이는 시각-운동 협응력 등 다양한 인지적 자극을 필요로 한다.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 소장.

여기에 동원되는 뇌 영역만 해도 집중을 유지하는 전두엽과 운동 협응을 제어하는 두정엽과 소뇌, 소리를 듣는 측두엽까지 다양한 영역이 활성화된다. 하지만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기반 시청에 몰두한 아이들은 수동적인 정보 습득이 습관화되면서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해마 영역이 퇴화할 수 있다. 또한 신체 움직임이 동반되지 않은 상태로 시선만 움직이기 때문에 눈과 손의 운동 협응력이 발달해야 할 시기를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은 습관과 관련됐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초기 습관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팁을 살펴보자.

◇ 집 안에 스마트폰 보관함 만들기 : 스마트폰은 잠자는 방이나 공부방과 철저하게 분리하는 것이 좋다. 어떤 가정은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거실 바구니에 스마트폰을 넣어두기도 아이와 약속을 한 곳도 있다. 가족 공동체가 모이는 곳에서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침실은 철저히 개인공간으로 분리하면 생각도 분리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주도권을 가족 전체가 갖는 것이다.

◇ 스마트폰은 내 것이 아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 아동과 청소년의 스마트폰 개통은 반드시 부모의 동의 하에 가입이 이루어진다. 가입 초기 단계부터 이러한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줘야 한다. 소유 개념을 자신이 아닌 부모에게 돌리면 자녀의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모니터링하면서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유도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관리의 주체가 부모임을 명확하게 하면 아이와 불필요한 언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전문 기관에 방문해 문제 증상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양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아이의 순조로운 발달을 위해 중요한 과정이다. 

비약물 전문 두뇌훈련기관 수인재두뇌과학에서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배경뇌파검사 및 정서평가, 종합주의력검사를 통해 최적화된 중독 개선방법을 제안하고, 개별 프로토콜을 수립해 최선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상담과 검사 및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집중력 부족, 자존감 결여, 학습 능력 부족 등 눈에 보이는 증상에 대한 설루션뿐 아니라 미디어 중독에 대처하는 정서 안정화 트레이닝 등 과학적이고 검증된 방법으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진단과 대처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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