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tvN 최고 시청률 24.9%로 종영했다. 지금까지 tvN 최고시청률은 현빈·손예진이 출연한 ‘사랑의 불시착’으로 21.7%였다. ‘눈물의 여왕’ 15회가 21.1%여서 과연 21.7%를 넘을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가뿐하게 24.9%를 달성했다.
‘눈물의 여왕’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8.4%, 최고 31%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24.9%, 최고 27.3%였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11.8%, 최고 12.8%, 전국 기준 평균 12.1%, 최고 13.3%까지 치솟으며 8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양한 채널로 인해 시청률 5%만 넘겨도 안심하는 요즘 추세에 24.9%는 ‘넘사벽’에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듯하다.
하지만 ‘눈물의 여왕’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제목이 ‘눈물의 여왕’인 만큼 작가가 여주인공의 눈에서 끝까지 눈물을 짜내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던지 끝까지 시청자들을 가슴조리게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3개월 시한부였던 여주인공 홍해인(김지원)의 수술이 가능해져 독일까지 갔으나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 “수술하면 기억을 잃을 수도 있다”는 백현우(김수현)의 말에 돌연 수술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러자 시청자들은 “남은 회차가 얼마 안 되는데 수술하네 마네하는 걸로 한 회를 따 까먹네”라며 불평을 털어놓았다.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행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던 찰라 백현우가 살인범이라는 음모에 빠져 구속되었고, 15회 마지막 씬에서 윤은성(박성훈)의 모는 자동차에 백현우가 크게 다치자 그야말로 원성이 쏟아졌다.
“박지은 작가 그만 둬라”부터 시작해 “둘이 꽁냥꽁냥 하며 회복하는 거 보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자동차 사고냐”, “상상력이 그것밖에 안 되냐”라며 다들 "고구마 1000개 먹은 것 같다"며 불평을 쏟아놓았다
마지막회에서 윤은성이 쏘는 총에 교통사로 다친 백현우가 맞은 것은 대해서도 “과하다”, “정말 피곤하다”는 항의성 글이 쏟아졌다.
결국 윤은성이 죽고 모슬희(이미숙)가 구속되면서 악당은 사라지고, 김수현·김지원 커플을 비롯한 모든 출연자가 행복한 일상을 되찾는 것으로 드라마가 끝났다.
시청자들은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산으로 갔고, 지나친 반전으로 무리수를 많이 두었지만 행복한 결말이어서 다행이다”는 평으로 그간의 피로를 풀었다.
‘눈물의 여왕’으로 김수현과 김지원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드라마를 다시 보고 싶다는 요청이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다. 박지은 작가의 작품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에 이어 ‘눈물의 여왕’까지 출연한 김수현이 다음 작품은 김은숙 작가와 했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열망도 빗발치고 있다. 누구 작품이든 빨리 돌아오기 바란다는 요청도 쇄도한다.
2개월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을 뜨겁게 달군 ‘눈물의 여왕’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계속해서 지키며 전 세계인을 ‘백홍 앓이’에 초대하고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