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DMZ 내 병력무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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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 DMZ 내 병력무기 투입”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11.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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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19 합의 당시 파괴한 GP에 병력·중화기 투입 정황 포착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군 당국에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자료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군 당국에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7일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 조치 이후 북한 동향 등 안보 상황 관련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동향을 빈틈없이 감시하면서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영국 국빈 방문 당시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발사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소위 군사 정찰위성 발사는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 강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향상에 그 목적이 있다”며 대응 조치를 지시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9·19 합의 당시 파괴했던 최전방 소초(GP)에 병력과 중화기 투입과 감시소를 설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국방부는 27일 북한군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비무장지대(DMZ) 내 GP에 병력과 장비를 재투입하고 감시소를 설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우리 군의 감시장비로 촬영한 ▲감시소를 설치하는 북한군 병력 ▲진지에 무반동총으로 추정되는 중화기를 배치하는 모습 ▲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병력 등을 공개했다. 

군 관계자는 “9‧19 군사합의 후 GP를 파괴하기 전 감시소가 있었는데 그것을 다시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얀 목재를 만들고 얼룩무늬로 도색했다”고 했다. 이어 “GP 파괴 후 병력과 장비가 모두 철수했는데 북한군이 장비를 옮기는 모습도 보인다”며 “원래 GP 내 무반동총, 고사총 등 중화기가 있었는데, 북한 용어로 ‘비반동총’(무반동총)을 들고 가는 장면이 식별됐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또 야간 영상 장비 촬영 결과 북 병력이 경계근무를 서는 장면도 포착됐다고 했다. 그는 “군사합의로 파괴하거나 철수한 북한군의 11개 GP 모두 유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GP 관련 시설물을 복원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감시소는 필수 경계시설이기 때문에 11곳 모두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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