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신드롬’을 다룬 책 “기다린 날이 왔어요!(부제 : 엄마들이 눈물로 지켜낸 가수 황영웅 이야기)”가 출간됐다. 22일부터 조갑제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주문이 시작됐다. 음반 발매, 콘서트, 책 출판까지 다시 황영웅 신드롬이 확산될 기세다.
앞서 황영웅은 하차 9개월 만에 2023년 10월 여섯 신곡을 내고 무대로 복귀했다. 12월엔 전국 순회 콘서트도 연다.
최고의 목소리를 가진 무명 가수의 등장, 우승 문턱에서 하차, 힘 없는 신인가수 편에 선 팬들의 저항, 그리고 화려한 부활. 2023년의 ‘황영웅 신드롬’은 그 자체로 드라마다. 한국 문화예술계에서 전례가 없는 재기(再起)이다. 조갑제닷컴이 펴낸 이 책은 황영웅과 함께 웃고 울고 싸운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다.
“40대 초반 난소암 4기로 17년 동안 싸우다가 지금은 골다공증으로 뼈가 부서지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을 때 황영웅님의 노래 듣고 아픔을 잊고 삶이 바뀌었습니다. 살고 싶습니다. 죽는 그날까지 가수님 노래 듣고...”
“황영웅의 ‘인생아 고마웠다’를 듣고 내 삶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의 마지막 순간에 이 노래를 들으며 떠나면 행복한 마음으로 하늘나라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는 조갑제TV 동영상 댓글 10만 통에서 뽑은 글들이 실려 있다. 황영웅 노래로 마음과 몸의 병을 치유하고 있다는 이들의 증언이 많다. 한국 사회의 바닥에서 열심히 살다가 상처 받고 쓰러진 사람, 다시 일어나 심신을 추스르는 이들, 인생 황혼기의 허무함에 젖은 사람들. 이들은 황영웅 노래로 위안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우울증, 암투병의 고통, 불면증에서 벗어났다고 증언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황영웅 노래를 반복청취한다는 사연들이 유튜브 채널 ‘조갑제TV’ 동영상에 10만개의 댓글로 쏟아졌다. 장문의 편지도 전해졌다. 황영웅의 성공과 좌절, 복귀를 함께한 팬들의 각양각색 사연이 이 책에 담겼다.
황영웅의 노래가 가진 선한 영향력과 신비한 치유력은 그의 천부적인 목소리에서 나온다. 풍부한 중저음과 편안한 고음, 곁에서 속삭이는 듯한 발성, 음유시인처럼 느끼게 하는 가사 전달력. 이런 목소리의 힘이 그를 MBN ‘불타는 트롯맨’의 독보적 1위 후보로 만든 동력이었다. 우승 문턱에서 황영웅은 스스로 물러났다.
저자인 조갑제 대표는 한 무명 가수에 대한 우리나라 언론의 집단 폭행적 공격도 지적하고 있다. 많은 언론은 독자적 검증 취재도 없이 황영웅을 ‘학폭’ 프레임에 가두어 두들겨 팼다. 상금을 포기하고 활동을 중단한 황영웅에게 그 뒤에도 자숙, 반성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활동재개 움직임을 공격했다.
그럼에도 황영웅의 노래는 음원(音源)시장에서 인기가 꺼지지 않았다. TV조선이 밀어주는 안성훈, MBN이 띄우는 손태진보다도 앞서 갔다. 팬카페 가입자 수는 5만 가까이 계속 늘고 있다. 무대를 내려온 가수의 노래는 랭킹이 계속 올라갔다. 그리고 10월 말 신곡을 들고 복귀, 12월부터 전국 순회 콘서트. 이 책은 황영웅 사태를, ‘먹물 먹은 기자들에 대한 눈물 먹고 사는 생활인들의 도전이고 승리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