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영된 엠넷(Mnet)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스우파2) 6회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감동적이었다. 4회에서 츠바킬이 탈락하고 5회와 6회는 일곱 팀의 메가 크루 미션이 펼쳐졌다. 스우파1 때 보다 훨씬 규모가 커진 메가 크루 미션이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한 가운데 드디어 6회에서 두 번째 탈락 크루가 발표됐다.
탈락 크루는 미나명이 이끄는 딥앤댑(DeepNDap). 울플러와 일곱 번의 대결 끝에 마지막 리더 배틀에서 딥앤댑이 패하면서 4대 3으로 울플러가 살아남았다. 그도 그럴 것이 울플러는 배틀로 다져진 팀. 딥앤댑은 배틀러가 락커지 단 한 명 뿐이었다. 락커지가 세 번이나 출전하여 열전을 펼쳤지만 승리는 울플러에게 돌아갔다.
다만 딥앤댑은 1라운드 히든 배틀, 4라운드 5:5 단체 배틀, 6라운드 듀엣 배틀 등 세 번의 단체전에서 모두 승리해 짜임새 있는 안무와 칼각 군무, 아이디어까지 다 빛났다. 감동은 마지막 라운드 리더 배틀이 끝나고 뿜어져 나왔다.
미나명은 1회 때부터 아슬아슬한 말을 풀어놓아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그가 원래 소속되었던 원밀리언에서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불만과 함께 원밀리언의 리더 리아킴의 안무가 온전히 그녀만의 작품이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2019년 원밀리언을 나온 이후에도 ‘원밀리언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것에 대해 탐탁치 않아했다.
메가크루 미션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딥앤댑과 울플러의 배틀이 무르익으면서 화면에 수시로 원밀리언 리더 리아킴의 모습이 보였고, 떠나게 될 지도 모르는 미나명과 리아킴이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미나명은 배틀에서 진 후 눈물로 작별 인사를 할 때 “리아킴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잘했어라고 칭찬해줘서 좋았다....치열했던 저의 20대를 함께 했던 원밀리언을 이제는 놓아줄 수 있을 것 같다...이 자리를 빌어서 지난 10년 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드리고 싶다”며 진정성 어린 작별 인사를 건네 경연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리아킴은 떠나는 미나명과 뜨거운 포옹을 하며 "잘했다. 고생했다"고 격려했고 미나명은 "언니한테 창피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함께 눈물을 흘리며 포옹하는 모습에서 갈등과 화해가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걸 목도하며 우리 사회 곳곳의 갈등도 녹아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미나명은 “스우파에 참가하여 남은 것은 딥앤댑”이라고 말했는데, 탈락을 하고도 감동을 폭포수같이 쏟아내어 시청자들에게 딥앤댑을 그야말로 딥하게 각인시켰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