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기자]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찬란함 뒤에 감춰진 청춘들의 씁쓸함+고단함을 그려낸다.
28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 측은 빛나는 젊음의 시간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맞이하는 여준(박지훈 분)과 김소빈(강민아 분), 남수현(배인혁 분)의 모습을 담은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멀리서 보아야 봄인, 가까이서 보면 다른 그들의 청춘 이야기다.
먼저 여준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인기의 중심에 선 ‘인싸’ 새내기로, 쏟아지는 애정 공세와 함께 청춘의 특권을 톡톡히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친구? 많지. 신입생 OT 한 번 갔다 오니까 아예 팬클럽까지 생겼어“라는 그의 내레이션을 통해 거침없는 패기와 자신만만함까지 느낄 수 있다.
반면, 학업과 생업에 매진하느라 소소한 일상의 행복조차 사치라고 여기는 남수현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자발적 ‘아싸’인 그는 ”연애? 여가? 나 같은 놈은 그런 거 못 한다“라고 자조 어린 고백을 하며 현실의 벽에 부딪힌 20대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다.
김소빈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좌절을 겪는 노력파 대학생이다. ”자신 있는 거라곤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는 내가, 그것만으로는 버틸 수 없게 됐어“라는 풀 죽은 독백에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그녀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마냥 찬란할 줄만 알았던 대학생들의 현실이 다각도에서 조명돼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또한, 영상 말미 ”푸를 청(靑)에 봄 춘(春). 웃기지 말라 그래. 멀리서 보니까 푸른 꿈이겠지“라고 냉소적으로 읊조리는 여준의 목소리는 묘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멀리서 보면 더없이 밝고 아름답기만 한 청춘들이 품은 비밀은 무엇일지, 행복과 불행이 공존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오는 6월 14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