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융희 기자] ‘빈센조’ 옥택연이 치열했던 강연회 촬영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강연회를 하던 중 예상치 못한 수난을 겪는 장한석 회장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준 옥택연은 보는 것 만으로도 ‘시선 강탈’ 강연회 촬영 현장을 담은 비하인드 컷을 공개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13회, 장준우는 바벨 그룹을 이끄는 장한석 회장으로 미래를 선도할 바벨 모터스의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강연에 나섰다. 자신만만한 모습도 잠시, 갑자기 스크린에 바벨 그룹 내 부정한 거래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송출되고, 뒤이어 허공에서 떨어지는 돼지 피 세례를 고스란히 맞으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상대 패밀리의 보스가 바뀌어서 파티를 하는 날, 그 보스에게 돼지 피를 뿌리는 것으로 힘을 과시한다는 ‘마피아’만의 응징 방식으로 이 또한 빈센조(송중기 분)가 장준우를 벌주기 위해 꾸민 일이었다. 피를 뒤집어쓰고 온 몸이 제자리에 굳은 듯 서 있던 장준우는 자신을 바라보며 웃으며 박수치는 빈센조와 차영(전여빈 분)을 죽일 듯이 노려보는 것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당혹스러워 정신이 혼미해진 모습을 보이다 이내 냉정한 얼굴을 드리우고 빈센조와 차영을 향해 날카로운 눈빛을 쏘는 장준우의 시선만으로도 극의 서스펜스를 극대화하기에 충분했던 것.
이처럼 옥택연은 당혹감, 모멸감, 분노 등으로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며 빈센조에 의해 또 한 번 수난을 겪게 된 장준우의 흔들리는 내면을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그려내며 몰입을 배가시켰다.
한편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투혼으로 촬영 현장을 뜨겁게 물들인 옥택연 배우의 비하인드 컷이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결코 쉽지 않은 촬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옥택연은 감정을 끌어올리며 스태프들과 의기투합해 무사히 강연회 씬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는 후문.
연기에 몰입하다 가도 카메라의 불이 꺼지면 스태프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스태프들의 사기를 돋우는 훈훈한 모습을 보인 옥택연은 “짧은 씬이지만, 시청자 분들께 보다 리얼한 장면을 선보이기 위해 동작의 합은 물론, 카메라 앵글까지 감독님, 스태프들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누며 준비했다. 어렸을 때 인상 깊게 본 영화 ‘캐리’의 한 장면처럼 피를 뒤집어쓴 채 촬영을 하게 돼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이날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짧은 순간 빈센조를 향한 장준우의 들끓는 분노까지 표현해야 했기에 몸도 멘탈도 고된 촬영이었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게 씬이 완성된 것 같아, 고생해 주신 스태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 비록 이번에도 빈센조에게 또 당하고 말았지만, 빈센조를 향한 장준우의 적대감은 더욱 커졌기에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