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휴가객이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국민여행조사’를 한 바에 따르면 여름휴가 성수기인 7월과 8월 못지않게 6월 휴가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휴양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관광여행 횟수를 보면 2023년 6월 2122만회, 7월 2203만회, 8월 2316만회로 큰 차이가 없다. 전년과 대비하면 6월은 3.8% 7월은 0.7% 증가했으나 8월은 0.9% 감소한 수치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SNS를 통해 ‘2024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 월별 여행 선호도가 5~6월이 18.9%로 가장 높았다. 7~8월은 13.4%에 그쳤다.
6월이 여름휴가 가기에 적당한 기간으로 떠오른 셈이다. 올 여름 역대급 더위가 몰려온다는 예고가 나온 마당이라 올 6월 여행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더운 날씨를 피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비수기 여행으로 각종 할인 서비스를 활용하려는 알뜰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목요일인 6월 6일 현충일 다음날 휴가를 사용하면 연 나흘간 쉴 수 있어 이미 여행업계가 각종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월 한달 간 진행하는 ‘대한민국 숙박 세일페스타’도 이른 여름 휴가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관광 활성화와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이달 30일까지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숙박시설을 2만~5만원 할인해주는 쿠폰을 제공한다.
여행 플랫폼들은 여기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최대 3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준비했다. 야놀자는 최대 5만원 할인 등 쿠폰 팩을 지급한다. 마이리얼트립은 추가 3만원 할인이 가능한 1+1 쿠폰 등을 마련했다. 쿠팡은 와우회원 가입자에게 지역 호텔 예약시 최대 25%의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여행객은 기업 휴가가 시작되는 3분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 시기에 여행사들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는데 올해는 정부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6월 휴가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