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융희 기자] 가수 나다가 건강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나다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내 몸(My Body)’를 발표한다. 최근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나다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해져 있었다. 공백 기간 운동을 하며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건강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는 래퍼인 만큼 ‘홈트레이닝’을 콘셉트로 잡고 ‘내 몸’을 작업했다. 특히 2년 7개월 만에 앨범으로 활동을 펼치게 된 나다는 설렘으로 가득 찬 것 같았다.
“오래 기다려주신 팬 분들한테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커요. 오랜만에 나오는 만큼 온 정성을 쏟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긴장도 많이 되고 떨리지만, 노래 실력이 늘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어요. 특히 신곡 콘셉트에 맞게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많이 했어요. 한 달에 5kg 정도 감량했어요. 이번에도 나다가 재미있는 걸 한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내 몸’은 라틴 그루브를 재해석한 얼반·팝 장르로,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과 신 나는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나다는 ‘내 몸’ 작사에 직접 참여,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몸에 투자하자’라는 메시지를 곡에 담았다.
“지난해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곰곰이 돌이켜보니 나 자신을 아끼고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친구, 남자친구, 부모님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유튜브 채널에서 ‘나대신(나다가 대신 해결해 드립니다)’ 코너를 진행하는데 가스라이팅 이슈를 많이 접하게 됐어요. 실제로 그런 일을 당한 분들도 있고요. 그래서 자존감이 떨어진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어요. ‘내 몸’이라는 단어 자체가 몸에 한정된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몸뿐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자는 이야기예요.”
올해 30살이 된 나다는 다른 사람들이 평생 겪을 일을 20대에 모두 경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 와썹의 데뷔와 해체, 소속사와의 이별부터 새로운 소속사를 설립한 후 또 다른 소속사를 만나기까지.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인생을 대하는 지혜를 얻은 것. 특히 그는 운동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얻었고, 음악을 통해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쉬면서 얻게 된 지혜를 토대로 30살의 앨범이 시작됐어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란 말이 있듯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8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오래 쉰만큼 신인의 자세로 돌아왔어요. 너무 떨리지만, 지난 세월이 저에게 분명 가르침을 줬고, 앞으로 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인 노래뿐만 아니라 기존 팬 분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공격적이고 센 음악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나다는 이번 신곡 활동에서 ‘센 언니’ 이미지를 유지, 대중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중독성 있는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성 있고,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로 사랑받았던 그가 ‘대중과 소통’에 키워드를 맞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오랜만에 나온 만큼 모든 분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완전한 랩 곡을 기대한 분들도 있지만, 원래 하던 것보다 새로운 걸 보여 드리는 게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랩은 하되, 제가 가진 탤런트는 최대한 활용했어요. 원래 음악을 시작할 때도 노래는 함께했지만, 이번에는 랩을 비롯해 춤과 노래까지 모든 걸 보여 드릴 예정이에요.”
‘운동’과 ‘건강’을 강조, 열정을 어필하던 나다는 코로나19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공연 등의 활동에 제약이 생겼고, 팬들과 자주 접할 수 없어진 것. 대신 나다는 유튜브 콘텐츠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에서 구기 종목팀을 창단해서 활동하고 있었어요. SNS 라이브 방송도 잘 안 하고 오래 쉬었기 때문에 팬분들을 위해 ‘나대신’이라는 채널도 진행 중이에요. 또 이번 앨범 주제가 ‘내 몸’이다 보니 건강 관리에 대한 질문을 하는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런닝머신을 활용한 홈 트레이닝 비법 등을 알려 드릴 예정이에요. 또 1일 1만보 챌린지도 하고 싶어요. 헬스, 필라테스 등 운동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제 음악이 나올 때까지 달려볼 예정이에요.(웃음)”
나다는 이번 활동을 통해 ‘진짜 미쳤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대중을 위한 음악을 하는 만큼, 음악을 보고 듣는 사람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소신이다. 더불어 그는 올해 싱글 앨범뿐 아니라, 꾸준하게 음악을 발매하며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에게 음악성은 제일 중요한 부분이고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그다음에는 보는 분들이 즐거운 음악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항상 누군가를 놀라게 할 수 있는 음악을 좋아해요. 보는 분들이 늘 짜릿하고 새롭다고 느껴줬으면 좋겠어요. 재미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언프리티 랩스타’ 때 옷도 벗고, 트월킹으로 많은 분도 놀라게 해줬듯이 항상 뭔가 시작할 때마다 ‘어떻게 놀라게 해주지?’라는 기대를 해요. 그게 즐겁고, 제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가 됐어요. 모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정말 좋겠어요.”
끝으로 나다는 ‘쇼호스트’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쉬는 동안 음악을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쇼호스트의 문을 두드릴 준비를 했던 것. 하지만 다시 가수로 활동하게 된 만큼, 음악을 활용해 쇼호스트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집에서 하는 런닝머신 댄스로 활동에 나선 그는 코로나19로 런닝머신 판매율이 증가했다고 말하며 홈쇼핑에 나가 쇼호스트의 노하우도 배우고, 춤과 노래도 홍보하고, 러닝머신도 완판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