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방식 바꿔 금2 은1 획득, 사격 여전사 3인 반효진·오예진·김예지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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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방식 바꿔 금2 은1 획득, 사격 여전사 3인 반효진·오예진·김예지 인기 폭발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7.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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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영상 갈무리
사진=SBS 영상 갈무리

2024 파리올림픽의 금메달 목표는 5개였다. 선수단 숫자도 많이 줄어 일본에서 “한국이 하락세를 걷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런데 올림픽 초반에 금메달 5개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펜싱 오상욱 선수와 남녀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당연하게 여겼을지 모르나 사격에서 벌써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낸 것에 모두 놀라고 있다. 

한국 사격은 도쿄 올림픽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3회 연속 이어온 금메달 행진이 끊기고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하나만 획득했을 뿐이다. 한국은 6개 종목에서 결선에 올랐지만 여자 25m 권총의 김민정이 은메달 하나를 목에 걸었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에 대한사격연맹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소총 금메달리스트 이은철을 경기력향상위원장으로 영입했다. 현재 실무 부회장을 맡고 있다. 

텍사스루스런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이은철 부회장은 선수 은퇴 이후 IT업계에서 사업가로 일하면서 사격 심판을 병행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SBS 해설위원을 맡았던 이은철 부회장은 한국 사격 부활을 위해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은철 부회장이 가장 먼저 혁신한 것은 국가대표 선수 선발 방식이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부터 사격은 결선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를 한 명씩 차례로 탈락시키는 ‘녹아웃’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한국은 도쿄 올림픽 때까지 각자 정해진 발수를 쏜 뒤 고득점 순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녹아웃 방식을 채택하지 않으면서 도쿄 대회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이번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처음으로 결선 녹아웃 방식을 적용했다. 본선에서 잘 쏘는 것도 필요하지만 경쟁이 더 치열한 결선에서 마침표를 잘 찍는 게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후 선수들의 기록이 전체적으로 좋아졌고 이번 올림픽에서 그 결과가 나타났다.

사격에서는 16세 반효진 선수가 공기소총 1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오예진·김예지 선수가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서 놀라움을 줬다. 

반효진 선수는 역대 한국 사격 최연소 금메달,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SBS 화면 갈무리
사진=SBS 영상 갈무리

19세 오예진 선수는 ‘한국 대표팀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딴 개인 종목 남녀 선수 1명씩’에게 선물하는 고가의 오메가 시계를 선물받았다.

31세 김예지 선수는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때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신기록을 기록하고도 동요하지 않는 냉철한 모습과 배우 뺨치는 멋진 경기 장면 덕분이다. 당시 김예지 선수의 경기 장면은 20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는 엑스에 당시 경기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써서 눈길을 끌었다. 

사격은 8월 1일부터 7번의 경기가 어어질 예정이어서 메달을 추가할 확률이 높다. 김예지 선수는 8월 3일 여자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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