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평세 1776연구소 대표, 54명 청년과 미국역사 탐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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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평세 1776연구소 대표, 54명 청년과 미국역사 탐방 나서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7.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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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국빈 방미 70주년 기념 2024 견미단 출발하다
사진=1776연구소
사진=1776연구소

1776연구소가 이끄는 ‘2024 견미단원’들이 14일 미국 탐방에 나섰다. 28일까지 2주간 일정이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국빈 방미 70주년’을 기념하여 10~30대 청년 50여 명이 참여한다. 2024견미단을 이끄는 1776연구소 조평세 대표를 출발 전에 만났다. 

조평세 대표는 1776연구소 이름은 미국이 독립선언을 한 1776년도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미국의 독립정신을 한국에 알리고자 설립한 싱크탱크입니다. 자유민주공화국의 종주국인 미국의 독립정신을 제대로 알아야 대한민국도 건강한 자유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통해 미국의 독립정신과 상당히 맞닿아 있습니다.” 

2023년 11월에 개소한 1776연구소의 첫 활동은 빌드업코리아 '한미연합 다음 세대 컨퍼런스' 때 배포했던 소책자를 제작한 일이다. 지난해 11월 11일 개최한 ‘빌드업코리아 2023’은 ‘건국 정신과 정체성의 회복’을 주제로 1000여 명의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과 콘서트 등이 진행됐다.

조평세 대표가 제작한 <자유의 헌장: 미국과 한국의 건국문서>라는 소책자에는 새로 번역한 미국 독립선언문과 헌법, 권리장전, 게티즈버그 연설 등 미국의 대표적인 문헌이 담겨있다. 한국의 독립선언서와 필라델피아 제1차 한인회의 결의문, 대한민국 제헌헌법 등도 들어있다. 

1776연구소의 두 번째 활동은 올해 초 아카데미 1기 18명을 배출한 일이다. 대부분 20~30대 청년들이며 기독교인들이다. 주1회 2시간씩 5주 과정에 30명이 참가해 18명이 최종 수료했다. 올해 하반기에 2기 아카데미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견미단이 미국으로 향한 것이 1776연구소의 세 번째 활동이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미국 독립 250주년인 2026년부터 미국 역사탐방여행을 하려 했으나 보수주의 청년 무브먼트인 ‘빌드업코리아’와 부산 소재 청년단체인 ‘바른청년연합’ 등 많은 단체와 교회들이 적극 지원해 2년 앞당겨진 것이다.

사진=1776연구소
사진=1776연구소

부산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와 바른청년연합(손영광 대표), 빌드업코리아(김민아 대표), 1776연구소 등의 채널을 통해 단원모집 공고를 내고 인원을 모집했을 때 약 150명이 지원했다. 그 가운데 54명이 최종 선발되었다. 10대 청소년이 20명 정도이고 20~30대 청년이 30명이다.  

10대 청소년과 2030세대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특별하다.
“사실 이번에 모인 단원들은 대부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오해가 다 풀린 친구들이에요.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한강다리 폭파하고 도망간 런승만’이라던가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가 하야했다’라는 등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었던 친구도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건국전쟁>과 여러 교회와 단체들의 교육, 유튜브 등을 통해 오해를 풀고 이승만을 존경하게 된 단원들이 모였습니다. 여러 청년 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보수주의 활동가들도 포함되어 있고요.” 

1인당 450만원의 참가비를 받았으나 14일간 현지에서 머물기에는 부족한 액수여서 더 각출하는 가운데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큰 후원을 해주었다. 그럼에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견미단 취지에 공감하는 이승만 대통령 관련 단체와 여러 개인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이승만 기념재단에 모인 견미단. 사진=1776연구소
이승만 기념재단에 모인 견미단. 사진=1776연구소

지난 6일 정동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2024견미단 발대식을 개최한 것도 각별한 뜻이 있다. “개화와 근대교육의 산실이었던 배재학당에서 첫걸음을 뗀 것은 아펜젤러, 언더우드, 스크랜튼과 같은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1776년 미국의 독립정신이 조선에 상륙해 뿌리내린 곳이기 때문입니다.”

견미단은 말 그대로 ‘미국을 보다’라는 뜻의 미국 탐방단이다. 1883년 미국을 처음으로 공식 탐방한 조선 보빙사절단의 별칭을 이름을 따왔다. 
“당시 견미단 일행을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존 가우처 목사가 조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품고 조선 선교의 문을 열게 되었던 사건을 읽고, 우리 견미단도 미국에 가서 미국의 독립정신을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미국인들을 감동시켜서 대한민국에 관심을 갖게 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담았습니다.”

조평세 대표는 견미단을 준비하면서 올해 7월이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으로 방문한 지 딱 70주년 되는 해라는 걸 알았다고 한다. 
“좀 더 찾아보니, 당시 이 대통령께서 미국에 가서 의회 연설과 대학교 연설,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호소했던 말씀이 오늘날 미국에 매우 함의점이 많더라고요. 사실상 이승만 대통령은 오늘의 미중 간 충돌을 70년 전 미국 연설들을 통해 예고하셨거든요.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할 때 바로 뒤에 있었던 리처드 닉슨 당시 부통령이 귀담아 듣지 않고 훗날 핑퐁외교를 통해 공산 중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중국을 키워냈습니다. 닉슨은 당시 자기가 혹시 프랑켄슈타인(괴물)을 키워내는게 아닌지 우려했다고 하는데 그게 현실이 된 것이지요.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닉슨독트린은 큰 실수였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조 대표는 2024견미단은 이승만 대통령의 국빈 방미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 혜안을 배울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70년 전 이승만 대통령의 충고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견미단 일정은 대한민국 탄생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하와이에서 시작한다. 하와이에서 우남이 세운 한인기독교회와 학교, 한인이민자들이 묻혀있는 오아후 공동묘지, 호놀룰루 한국전쟁기념비, 진주만 기념관 등을 방문하고 이어지는 미 동부 투어는 보스턴에서 시작한다. 보스턴의 하버드 대학교, 매사추세츠 플리머스, 메이플라워호, 필그림기념탑 등을 둘러보면서 미국의 건국정신을 배우게 된다.

다음으로 뉴욕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70년 전 ‘영웅 퍼레이드’를 했던 브로드웨이를 걸어보고 뉴욕 배터리공원에 있는 한국전쟁기념비에 헌화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어서 이승만 대통령이 묵었던 프린스턴 신학교 기숙사, 프린스턴 졸업생들이 후원해 설치한 ‘이승만 강당’을 둘러보고 필라델피아로 옮겨가 이승만 대통령이 서재필 박사와 함께 열었던 제1차 한인회의 현장(리틀씨어터)도 관람한다. 

이승만의 친아들 이태산의 묘지도 방문해서 헌화하고 그외 필라델피아 리버티벨, 독립기념홀 등 미국 독립역사유적도 탐방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워싱턴 DC에서는 헤리티지재단 등 기관 방문과 연방대법원, 의회도서관, 성경박물관 등도 견학한다. 워싱턴 DC 아메리칸 대학에 이승만 대통령이 벚꽃나무를 심은 공원에 가서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외교 활동도 배울 예정이다.

왼쪽부터 조평세 대표,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김군기 사무국장. 사진=1776연구소

54명의 견미단원 중 특별히 선발된 12명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보수주의 학생 컨퍼런스(YAF)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평세 대표는 견미단을 통해 단원들이 이승만을 닮아가는 ‘리틀이승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만이 꿈꿨던 자유대한민국의 독립정신과 건국이념을 바로 알고, 더 나아가 북한동포 해방과 자유통일을 향한 사명을 품기를 바랍니다. 이들이 곧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사회영역에 들어가서 대한민국을 바르게 세우고 제대로 이끄는 이승만 같은 지도자들로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2024견미단은 귀국후 보고 배운 것들을 정리한 《견미록》을 출간해 일반 국민들에게 미국과 우남의 독립정신을 제대로 알릴 계획이다. 이후 새로운 단원을 모집해 2025견미단, 2026견미단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평세 표는 1776연구소가 세 가지 활동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첫째로 여러 보수주의 문헌들을 번역하거나 정리해 대중에 전하는 문서활동을 하고요. 둘째 1776아카데미를 통해 미국 독립정신과 우남의 건국이념을 제대로 탑재한 활동가들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셋째 견미단과 같은 미국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더 개발하고 추진할 예정입니다.” 

조평세 대표는 영국 킹스컬리지 런던(KCL)에서 종교학(B.A.)과 전쟁학(M.A.)을 공부했고 고려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유엔평화유지군 및 구호 개발활동가로 일했고, 보수주의 청년단체인 트루스포럼의 연구위원과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편집위원으로 재직하며 보수주의 블로그인 사미즈닷코리아(SamizdatKorea.org)를 운영하고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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