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의 경기·국제관계 전망, 중장년층보다 어두워
2013년 정년 55→60세 상향 당시 유권자 열에 여덟 찬성

한국갤럽이 2025년 3월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6%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17%는 '좋아질 것', 21%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잠깐 호전되는 듯했던 체감 경기가 이후 다시 나빠졌고, 제자리걸음 중이다. 최근 3년 내 경기 낙관론 최고치는 2022년 2·3월 29%, 비관론 최고치는 2022년 10월 66%다.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인데, 총선 패배 직후에는 여권 지지층에서도 경기 우려감이 컸다. 성향 보수층의 경기 낙관론은 4월 총선 후 22%에서 7월 30%까지 소폭 오르다가 8월 그 기세가 꺾였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12월에는 보수층의 경기 비관론이 늘고, 진보층에서는 줄었으며 중도층은 거의 다름없었다. 올해 들어서는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국가적 리더십 부재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정치적 성향별 경기 전망 동조화, 즉 성향별 전망이 유사해졌다. 단, 이번 조사에서 중도·보수층의 경기 전망은 전월과 변함없고 진보층에서만 악화했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15%, '나빠질 것' 31%, '비슷할 것' 51%다.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주관적 생활수준별 차이가 뚜렷하다(상/중상층 -3, 중층 -12, 중하층 -31, 하층 -31).
향후 1년간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4%가 '증가할 것', 14%가 '감소할 것', 23%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관계 비관론은 작년 10월(64%, 北 러시아 파병) 3년 내 최고치(2023년 10월 65%, 하마스 이스라엘 기습)에 육박했다가 이후 완화했는다 이번에 다시 나빠졌다.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당선 후 한동안 불확실성 해소, 금융시장 변동성 적응기를 거쳤고, 최근에는 잇단 관세 조치가 혼선을 빚었다. 이번 주 우리나라에서는 뒤늦게 알려진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소식에 파문이 일기도 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의 경기·국제관계 전망이 중장년층보다 어둡다.
한편 법으로 정한 근로자의 퇴직 나이를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올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2025년 3월 18~20일 전국 유권자 1,003명에게 이에 관해 물은 결과 '정년을 65세로 올려야 한다' 79%, '정년을 60세로 유지해야 한다' 16%로 나타났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대, 정치적 성향을 비롯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절대다수가 정년 상향을 바랐다. 이는 12년 전 법정 정년 상향 당시와 비슷하게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2013년 4월 30일 법정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상향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때 여론도 찬성 77%, 반대 18%였다. 참고로, 2023년 2월 조사에서 한국인이 생각하는 노인·노후 생활 시작 나이는 '70세' 37%, '65세' 31%, '60세' 13% 순, 평균 67세였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25년 3월 18~20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접촉률: 46.4%(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 응답률: 13.1%(총통화 7,673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