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주 1회 진료·수술 중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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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주 1회 진료·수술 중단 논의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4.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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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연합회 “생명과 직결된 필수중증의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의료 현장에 남아 주길”
의대 정원 증원 확정에 대해 오는 25일 사직을 예고한 의대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서울의대 비대위 공식 유튜브 계정 화면 캡처

최근 의대 정원 증원 확정에 대해 오는 25일 사직을 예고한 의대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공백과 무더기 사직이 예상되자 환자들은 교수들에 “부디 의료 현장에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로 구성된 전국 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7시 온라인 총회를 통해 일주일에 하루 요일을 정해 교수들이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휴진 개시 시점 등 구체적인 방식은 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도 이날 총회에서 일주일에 하루를 휴진하는 방안을,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는 신규 환자의 진료 제한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충남대·세종충남대병원 비대위는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휴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전의비는 “휴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구체적 방식은 병원·진료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일주일에 한 번 쉬자는 쪽으로 정해질 경우 각 의대, 과에서 상황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커져만 가는 의료공백 우려에 환자들은 “부디 의료현장에 남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GIST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등 단체로 구성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전날인 22일 입장문을 통해 “의료공백 장기화 사태 속에서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의 투병 의지를 꺾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신규 외래·입원환자 진료 감축 소식은 국민에게 그저 ‘최대한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불안감을 키울 뿐”이라며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중증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25일 이후에도 부디 의료 현장에 남아 주기를 호소한다”고 했다. 

한편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에 대해 정부는 “수리된 사직서가 아직 없다”며 “의대 교수들은 모두 국가공무원법 적용을 받기 때문에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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