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TF ‘3월 퇴진 5월 대선’, 과연 먹힐까...국민의힘 일부 의원 “당장 하야” 촉구

2024-12-10     김영준 기자

국민의힘이 내놓을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게 될까. 앞서 한동훈 대표는 지난 8일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밝힌 바 있다. 

10일 정치권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는 내년 상반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 퇴진하고 대선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국 수습 로드맵 초안을 한동훈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 방안을 포함한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3선(選) 출신의 이양수 의원이 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TF 초안은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또는 ‘4월 퇴진 후 6월 대선’ 등 2개 안이 제시됐다고 한다.

여당의 로드맵과 상관없이 범야권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국민의힘 의원 중 이탈표가 나와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현재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에서 보듯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은 내란을 일으킨 혐의가 있고 사상 초유의 대통령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 더 이상 여당 국회의원도 탄핵을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했다. 

실제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적극 표결 참여와 표결 찬성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숫자를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 없지만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6선의 조경태 의원도 이날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국회 오전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은 늦어도 토요일 오전까지 즉시 하야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토요일인 14일까지 하야하지 않으면 그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