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요”... ‘흑백요리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
대한민국에 ‘이븐’한 요리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최근 ‘10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0월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7.8%
한국갤럽이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가 선호도 7.8%로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흑백요리사는 저마다 최고를 자부하는 무명의 고수 일명 ‘흑수저’ 80인이 널리 알려진 스타 셰프 ‘백수저’ 20인에게 도전해 오로지 맛으로만 치열하게 경합하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2015년 ‘집밥 백선생(tvN)’으로 ‘쿡방’ 열풍을 일으킨 이래 여러 음식 관련 예능을 선보인 백종원,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요’, ‘요리의 온도, 뀌숑’ 등 유행어를 창출하고 국내 유일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오너 셰프인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최종전에서 백수저 에드워드 리(이균)를 이기고 우승한 흑수저 권성준(나폴리 맛피아)을 비롯해 강승원(‘트리플스타’), 김미령(‘이모카세1호’), 윤남노(‘요리하는 돌아이’), 장호준, 정지선, 최현석(이상 준결승 진출 8인) 외 많은 출연자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외식·유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흑백요리사는 기존 TV에서 방송영상으로 범위를 확장한 선호 프로그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첫 웹예능이자 넷플릭스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두 번째 1위작이다. 지난해는 ‘더 글로리(넷플릭스‧2023년 3월 1위)’, ‘무빙(디즈니+‧2023년 9월 1위)’을 비롯해 여러 편의 OTT 프로그램이 10위권에 들었으나, 올해는 ‘돌풍(넷플릭스‧ 7월 5위)’ 한 편뿐이었다.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2위: 여성국극 소재 tvN 주말 드라마 ‘정년이’ 4.4%
2위는 tvN 주말 드라마 ‘정년이(4.4%)’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중후반 타고난 소리 천재 ‘윤정년(김태리)’과 노력파 수재 ‘허영서(신예은)’가 ‘강소복(라미란)’이 이끄는 매란국극단에서 경쟁과 연대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다.
매회 극중 무대 공연 장면을 통해 지금은 쉬이 접할 수 없는 여성국극의 화려한 매력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특히 만능 예인(藝人) 국극단원 역할을 위해 1년에서 3년까지 판소리, 무용, 국극 연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미공개 영상을 포함한 ‘정년이 속 국극 풀버전’도 공개하고 있다. 올해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인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이어 MBC 싱글라이프 예능 ‘나혼자산다(3.4%)’가 3위, 스페셜 에디션으로 돌아온 차승원·유해진의 tvN ‘삼시세끼 Light(3.2%)’가 4위, 박신혜·김재영 주연 SBS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2.8%)’가 5위, 정현·금새록 주연 KBS2 주말극 ‘다리미 패밀리’와 SBS 장수 예능 ‘런닝맨(2.7%)’이 공동 6위, 한석규·채원빈 주연 MBC 금토극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2.6%)’가 8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2.4%)’이 9위, 박하나·박상남 주연 KBS1 저녁 일일극 ‘결혼하자 맹꽁아!(2.2%)’가 10위를 차지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