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25일부터 진입 통제

서울시, 영등포로터리 구조개선사업 본격 착수... 고가철거·교차로 정비 단계적 추진

2024-10-08     김영준 기자

서울시는 영등포 고가차도 철거를 시작으로 6갈래 입체교차로를 평면적인 5갈래 교차로로 변경하는 ‘영등포로터리 구조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밤 11시부터 영등포 고가차도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1976년 준공된 영등포로터리는 산업화 시기였던 70년대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해 건립됐으나 자동차 증가 및 도로 노후화 등으로 서울 시내 상습 지‧정체 구간으로 꼽힌다.

시에 따르면, 1단계로 25일부터 폭 15m, 길이 280m의 영등포 고가차로 철거 작업을 시작한다. 작업은 내년 4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되며 차량 통행이 비교적 적은 야간 시간대 철거를 진행하고 낮 시간에는 공사 준비 작업을 위주로 한다. 
 
고가차로 철거가 완료되면 복잡했던 6갈래 교차로를 평면적인 5갈래 교차로로 변경하는 공사가 이어진다. 고가차도와 하부도로를 일원화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당 교차로 변경 공사는 인접 영등포 제2빗물펌프장 신설 공사를 비롯한 버스중앙차로, 공원 조성 등과 연계 진행해 시민들이 긴 공사 기간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영등포로터리 구간은 평소에도 교통 체증이 심한 구간으로 고가차도 철거 기간 중 부득이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고가차도 철거 순서에 따라 교통체계가 변경되니 경인로, 영등포로, 신길로, 버드나루로 등을 이용하는 차량은 주변 도로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로구에서 강북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고척교에서 서부간선도로로 우회 후 국회대로 및 서강대교 방면으로 우회하면 된다. 강북에서 구로구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신촌로-서강로-서강대교를 이용하거나 마포대교 남단에서 여의서로를 이용해 국회대로-서부간선도로로 우회하면 된다. 용산구에서 영등포구 대림동, 신길동, 영등포동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영등포로터리를 피해 원효대교를 이용하거나 한강대교→노량진로로 우회하면 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영등포 고가차도 철거로 영등포 로터리가 평면화되면 안전한 통행 환경 확보는 물론 탁 트인 시야로 도시미관이 대폭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공사 기간 중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