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청년↑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도서 판매량 5.8% 증가
2024-10-08 이사론 기자
요즘 2030은 명화 대신 숏츠 보고, 고전문학 대신 웹소설 읽을 거라고 예상되지만 정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가벼운 것, 자극적인 것에만 환호할 거라는 예측이 깨진 지표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올해 1~9월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도서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년간 하락하던 판매량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세대별 판매량을 보면 5년 전 0%였던 10대 이하 비율이 올해 3.7%로 늘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20대 구매 비율은 14.3%로 5년 전인 2019년 7.5%보다 두 배 늘었다. 고전문학 구입을 가장 많이 한 세대는 40대로 36.1%였다. 50대 23.8%, 30대 15.7%, 60대 이상 6.4%가 뒤를 이었다.
올해 세계문학 판매량 1~5위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조지 오웰 <1984>,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차지했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청년들의 힘든 삶을 투영하거나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벽돌책이라고 부르는 500쪽 넘는 고전문학의 판매가 늘어났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세트는 지난해보다 67.8% 증가했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세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헤밍웨이 컬렉션> 세트도 각각 24.0%와 15.8% 많이 팔렸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