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섭취 많을수록 인지기능 유지 유리하다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인 삽화 기억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삽화 기억은 일화기억이라고도 하는데 ‘과거에 발생했던 일화가 포함된 기억’이라는 뜻이다. 언제, 어디서 그 사건이 발생하였는지에 관한 기억이며. 기억의 주체인 개인이 과거에 경험했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뜻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신경세포 안팎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이면서 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퇴행성질환이다. 점차 기억력과 집중력, 학습능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데 삽화기억은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주로 손상된다.
단백질 섭취량과 알츠하이병의 관련 여부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김지욱·금무성·서국희·최영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김현수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등 공동 연구진이 연구해서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리서치&테라피’ 8월호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해 치매가 없는 65~90세 성인 196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우유와 치즈, 요거트 등 유제품과 콩류, 계란, 육류, 생선, 가금류 섭취량을 체크했다. 그와함께 혈관질환 여부, 신체활동, 연간소득, 영양생체 지표, 혈액검사,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검사도 조사했다. 이러한 연구 끝에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노년 기억력이 최대 40%까지 높다는 사실이 밝혀낸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인지기능 점수가 평균 83점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그룹은 평균 67점이었다. 단백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삽화기억 점수가 43점이었으며 단백질 섭취량이 적은 그룹은 34점이었다. 하지만 언어능력, 집행기능, 시공간능력, 주의력 등 비기억성 인지기능을 가진 사람들은 단백질 섭취가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특히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인 아포지단백 E4(APOE4)을 가진 사람이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하면 좋은 성과가 있다는 결과도 얻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년층의 삽화기억이 더 좋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단백질 섭취가 인지기능 유지에 특히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