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 물가 2.0%↑…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로 둔화하면서 3년 5개월 만의 최저 상승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지난 2021년 3월 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9%로 둔화한 이후 7월 2.6%로 상승 폭이 커졌다. 이후 지난달 다시 2.0%로 안착하면서 최저 상승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 물가가 1.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7%p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2.4% 올랐으며 물가 기여도는 0.19%p였다. 석유류 물가는 0.1% 상승해 전월 8.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전체 물가 기여도의 경우 전달 대비 0.31%p 감소했지만 자동차용 LPG는 16.8% 올라 2022년 7월(2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비스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3%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0.4% 각각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4% 각각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2.8% 올라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상회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1%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르며 지난 7월 전년 동월(7.7%)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