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연속 열대야’ 역대 최장 기록... ‘아스팔트 조심’ 노면 45.5℃
햇볕 노출 지면 온도, 지상 1.5m 높이의 온도보다 10℃ 이상 높아
서울과 부산이 연속 열대야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서울은 17일까지 현재 열대야 연속 28일, 부산은 24일을 기록했다. 올해 열대야 전체 일수로는 서울은 18일 현재 총 31일이다. 2016년 총 32일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총 36일을 기록한 1994년 기록도 깰 것으로 보인다. 부산 총 열대야일은 18일 현재 27일이다. 이는 역대 기록에서 열 번째다.
한편 기상청은 다양한 환경에서 기온을 관측하고 국민 눈높이의 기상정보를 생산하고자, 지난 9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아스팔트와 녹지의 기온 차이를 확인하는 특별관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두 곳의 평균 기온 차는 3.1℃였다. 햇볕에 노출된 지면의 온도는 지상 1.5m 높이의 온도보다 10℃ 이상 높았다. 특히 도로 바로 위, 노면에서 관측된 기온은 45.5℃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온(1.5m)에 비해 11.2℃만큼 높았다.
<2024년 8월 9일 보라매공원에서 폭염 특별관측 시행 결과 >
폭염이 예상되면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필요한 경우 가벼운 옷차림에 물병을 휴대하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그늘, 녹지 등에서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하며 ▲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안전수칙(물, 그늘, 휴식)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작업 시 기온이 높은 오후 시간에는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사에 노출된 지면 부근의 온도는 평균적인 성인의 키에서 느끼는 기온보다 10℃ 이상 높으므로 낮은 높이에서의 밭일 등 작업에 주의해야 한다. ▲키가 작고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들이폭염에 활동을 자제하도록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기상청은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근로자 맞춤형 폭염 영향예보’를 생산·제공 △보호자 및 보건 관계자에게 어르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폭염 정보를 제공하여 안부 전화 및 안전관리를 유도 △야외 이동시간이 많은 집배원을 위해 우정청과 협업하여 폭염 정보를 직접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지면 상태나 주변 환경에 따라 기온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체감하는 더위 정도가 다르므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온열질환 증상이 의심될 때는 곧바로 응급의료기관에 신고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