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 경쟁 성장률 3.1%... 우리나라 60분의 1 수준

한국은행,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발표

2024-07-26     박우진 기자

지난해 북한의 경쟁성장률이 3.1%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60분의 1(1.7%)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58만9000원으로 우리나라 4724만8000원의 30분의 1(3.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한은은 지난 1991년부터 관계기관으로부터 매년 북한의 경제활동 관련 기초자료를 제공받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해 국내 전문가들의 검증 과정을 거쳐서 발표해 왔다.

지난해 북한의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전년 –2.1%), 광업은 석탄 등이 늘어 2.6%(전년 4.6%)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늘어 5.9% 증가(전년 –4.6%)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공업의 경우 가발 등 임가공 생산이 확대되며 0.8%(전년 5.0%), 중화학공업은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8.1% 증가(전년 –9.5%)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이 모두 줄어 4.7%(전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8.2%(전년 2.2%), 서비스업은 대외교역 물동량이 늘어 운수업을 중심으로 1.7%(전년 1.0%) 증가했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은 신발·모자·가발(1319.3%) 등을 중심으로 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4.5% 증가했다. 수입액은 비료(1404.0%), 플라스틱제품(78.1%)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71.3% 증가한 2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