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도 냉장고에 넣으면 안되는 음식들
무더운 여름이지만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음식이 있다. 잘못된 보관 방법은 음식의 맛과 품질을 떨어뜨린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름 음식 보관법을 알아보자.
▲빵
빵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수분이 사라진다. 마르고 딱딱한 상태로 변해 맛과 식감이 떨어진다. 빵은 서늘한 실온에 보관하는 게 좋지만 양이 많을 경우 지퍼백에 밀봉해서 냉동보관하는 게 좋다. 냉동한 빵을 해동하면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오이
오이는 온도가 낮아지면 변색이 되거나 빨리 물러져서 맛이 떨어진다. 냉장보관 하려면 마른행주로 수분을 완전히 제거한 후 하나씩 키친타올이나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면 된다.
▲올리브 오일
오일은 저온에 보관하면 기름이 응고가 되면서 맛이 떨어진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올리브 오일이 뿌옇게 된다. 오일의 성분이 변했음을 뜻한다. 따라서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참기름
참기름도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하면 오히려 맛과 향이 떨어질 수 있다. 참기름은 항산화 성분인 ‘리그난’이 포함되어 상온에서 산화되는 것을 막고 잘 상하지 않게 도와준다. 따라서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들기름은 상온에 보관하면 빨리 상하기 때문에 4도 이하 저온에서 보관해야 맛과 향이 변하지 않는다. 들기름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공기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된다. 뚜껑을 닫아 밀폐한 채로 보관해야 한다.
▲무
무를 냉장보관을 하면 바람이 들어 맛이 없어진다. 자르지 않은 무는 통풍이 잘 드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하지만 잘라서 쓴 무를 상온에 보관하면 금방 상한다. 랩으로 감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되도록 빨리 먹는 게 좋다.
▲감자
감자는 저온보관 하면 감자 녹말 성분이 빠르게 당류로 변한다. 특유의 감자맛과 풍미를 잃기 때문에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독성이 있는 감자싹이 자라기 때문에 빨리 소비해야 한다. 감자는 4도 이하의 냉장 온도에서 보관하면 포도당이 증가하고 고온에서 장시간 굽거나 튀길 경우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는 국제암연구소 IARC에서 지정한 발암물질로 신경계통에 독성 및 유전자 변형, 위종양, 신장, 간독성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감자는 냉장고나 추운 베란다보다 햇볕이 들지 않는 8도 이상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한다.
▲커피
커피 원두를 냉장 보관하면 냉장고 안의 습기와 냄새를 모두 빨아들인다. 냉장고 대신 서늘하고 어두운 실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초콜릿
초콜릿도 커피처럼 습기와 강종 재료들의 냄새를 흡수한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초콜릿은 처음과 다른 맛이 나게 된다. 커피처럼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꿀
꿀을 냉장고에 넣으면 자연적인 당분이 결정화되면서 굳는다. 직사광선을 피해 실온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양파
양파는 껍질을 까지 않았다면 냉장보관을 피해야 한다. 껍질 속에서 습기가 양파를 무르게 만들고 곰팡이 피는 환경을 조성한다. 양파를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껍찔은 모두 벗기고 뿌리 쪽을 잘라내서 밀폐용기나 랩 등으로 싸서 냉장고 야채칸에 보관해야 한다. 이 때 양파는 물로 씻지 않고 껍질만 까서 보관해야 한다. 껍질을 까지 않은 양파는 실온에서 양파망에 넣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바나나
바나나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저온 숙성 과정이 멈추고 껍질이 빠르게 갈변한다. 전분이 설탕으로 변하는 과정도 중단되어 맛이 덜 달아진다. 바나나 걸이에 걸어두면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토마토
토마토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세포벽이 손상되어 맛과 질감이 떨어진다. 저온에서 세포벽이 분해되면서 토마토가 물러지고, 맛이 덜해진다. 낮은 온도는 토마토의 숙성 과정을 멈추게 해 풍미가 줄어든다. 토마토는 실온에 두고 보관하며,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햇볕이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완전히 익은 토마토는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다.
▲마늘
마늘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습기가 생기고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다. 다진마늘은 밀폐용기에 넣어서 짧게 냉동 보관 가능하다. 하지만 금방 상하기 때문에 빨리 사용해야 한다. 마늘은 공기가 잘 통하는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특히 전구같은 빛에 노출되면 싹이 자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