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소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필수도서로 선정
위안부 문제 다룬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잘가요 언덕》의 개정증보판
배우 신애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필수도서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신애라는 ‘다음 학기부터는 한국학과의 교재로도 사용하고 옥스퍼드 모든 도서관에 비치도 된대요. 세상에 이런 감사한 일이~~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길 응원합니다^^’라며 기뻐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2021년 12월에 발간한 장편소설로 《잘가요 언덕》(2009)의 개정증보판이다. 그외 작품으로 《오늘예보》(2011), 《인어 사냥》(2022)등이 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다. 소설의 배경은 1930년대 백두산 기슭의 호랑이 마을로 동생을 해친 백호를 잡아 복수하려는 아버지, 호랑이 사냥꾼 용이, 촌장 댁 손녀 순이, 미술학도 출신의 일본군 장교 가즈오가 등장한다.
그저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싶었던 그 시대의 순수한 젊은이들은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마주한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믿음과 사랑, 헌신적 선택으로 격정의 한때를 관통해 나간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동화적 상상력으로 가득 찬 독창적인 구성, 함께하고 싶은 선한 의지를 가진 매력적인 인물들, 백두산을 배경으로 한 자연 묘사에 대한 고증과 통찰, 밀도감 있는 스토리텔링을 두루 갖춘 아름다운 서사이다.
1997년 어느 날, 위안부로 끌려간 지 55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 가족들과 재회하는 훈 할머니 소식을 TV 뉴스로 접한 차인표는 연민과 분노, 서운함이 가슴을 꽉 채우는 느낌을 받고 이 작품을 구상했다. 만약 훈 할머니가 일본군에게 끌려가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한 소설에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담았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차인표는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에 초청되어 강연회를 기졌다. 영국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팀은 매년 페스티벌을 개최해 한국문학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애라의 인스타그램에는 ‘이거 반칙 아닌가요? 지성미까지 풀장착 하셨으니^^ 축하드리고 자랑스럽습니다’ ‘사랑스러운 K-부부의 표상’ ‘연예인 부부중에서 제일 멋진 부부입니다~차인표씨 찐팬인데 너무 축하드려요~소설까지 ~대단하셔요♡’ ‘대박대박 눈물나게 감격스러워요~~~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뿌듯합니다’ 등 축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