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 봉지‧양파망도 폐비닐로 분리 배출해 주세요”
서울시, 폐비닐 분리배출 품목 확대 및 배출 요령 집중 안내
서울시는 폐비닐 재활용 확대를 위해 폐비닐 분리배출 품목 확대 및 배출 요령 마련과 함께 오는 7월부터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제품 포장재(과자봉지 등)와 일반 비닐봉지 및 완충재 등 모든 비닐이 분리배출 대상이다. 또 기존 종량제봉지에 배출했던 보온‧보냉팩뿐만 아니라 특수마대(PP마대)에 배출했던 비닐‧플라스틱 노끈도 분리배출 품목에 포함된다. 단 마트 식품 포장용 랩은 기존처럼 종량제봉지에 배출해야 한다.
폐비닐이 작거나 이물질이 묻어도 재활용이 가능해 내용물을 비워서 분리 배출하면 된다. 다만 음식물로 심하게 오염된 폐비닐은 물로 헹구는 등 이물질 제거 후 분리 배출해야 한다.
시는 편의점, 음식점 등 상업시설을 폐비닐 분리배출 중점 대상으로 선정해 분리배출 관리를 강화한다. 시 관계자는 “상업시설에서 배출되는 폐비닐은 원재료 포장폐기물, 쓰레기통에 씌운 검정비닐 등이 대부분”이라며 “상가 등 비가정은 가정(137t)보다 2배 많은 하루 265t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상업시설 중 폐비닐 발생량이 많은 10대 업종은 ▲음식점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주점 ▲커피‧음료 전문점 ▲치킨전문점 ▲PC방 ▲여관 ▲마트‧편의점 ▲청과상이며 시는 이들 업종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폐비닐 다량 배출 업소에는 50L 또는 30L 폐비닐 전용 봉지 750만매(업소당 30매)가 지급된다. 상가에서는 종량제봉지에 버렸던 폐비닐을 전용 봉지에 따로 모아 배출하면 된다. 폐비닐 전용 봉지는 오는 7월부터 상가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전용 봉지를 모두 사용했을 때는 투명 또는 반투명 일반 비닐봉지에 분리 배출하면 된다.
폐비닐 다량 배출 업소 등이 밀집한 역세권, 번화가 및 시장 등은 중점 관리구역(자치구별 5~6개 지역)으로 설정한다. 자치구‧주민센터 공무원 등으로 편성된 점검반이 매월 2회 이상 현장 점검‧계도하는 등 폐비닐 분리배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분리배출 된 폐비닐은 그간 화분, 건축자재 등 물질 재활용되거나 고형연료 등 열적 재활용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정유‧화학사를 중심으로 열분해와 같은 화학적 재활용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폐비닐 분리배출 및 자원화는 직매립 제로 달성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및 국내 저탄소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폐비닐 분리배출은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종량제봉지에 버리던 폐비닐을 따로 모아 분리 배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