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난해 가임기 남녀 ‘임신 건강관리’ 약 3만명 받아”... 올해도 무료 검사 지원

난소나이검사, 정액검사 등 생식기능검사와 건강검진 여자1 5종, 남자 14종 무료 실시

2024-04-03     김성태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에 참여자가 약 3만명에 이르고 신청자가 늘고 있어 올해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017년부터 모든 가임기 남녀 대상으로 사전 임신 위험 요인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한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최초로 사업을 시행한 2017년 가임기 남녀 456명 지원을 시작으로 2018년 2437명, 2021년 9757명, 2022년 1만7782명, 2023년 2만9402명을 지원, 7년 동안 총 7만1968명의 포괄적 검사와 엽산제(3개월분·1인), 건강관리 상담을 지원했다.

지난해 사업 참여자 총 2만9402명 중 남성은 43%, 여성 57%이며 기혼이 80.5%로 대다수가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8.8%가 임신 경험이 없으며 22%가 결혼기간 중 피임 없이 1년 이상 경과한 난임부부로 의심됐다. 생식기능검사 결과에서 남성 27.1%, 여성 28.9%가 이상 소견을 보였다.

시는 “올해 남녀 임신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며 “결혼과 상관없이 가임기 남녀의 임신 전 건강위험 요인을 조사해 개선하고 임신 관련 검사를 통해 난임을 예방하며 기형아 예방을 위해 엽산제를 제공하는 등 건강한 임신을 위한 사전 관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에서 온라인으로 건강설문평가를 실시한 뒤 보건소를 방문해 일반 건강검진 및 생식기능 검사(난소나이검사, 정액검사 등)를 받으면 전문 상담 인력과 건강 상태 평가 및 상담이 가능하다. 

임신을 준비 중인 남녀라면 엽산제 3개월분(남녀 각각)도 지원받아 임신 초기에 발생 가능한 선천성 기형아를 예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가임기 남녀이며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매년마다 임신 준비를 위한 가임력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남성의 정액검사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 참여를 원하는 의료기관 대상으로 직접 현장 방문해 접근성, 검사장비 및 훈련된 검사인력 등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선별, 비뇨기과 병의원 26개소를 검진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검사 참여자는 까다로운 지원 절차 없이 편리하게 검사받고 추후 검사 비용은 의료기관이 보건소로 직접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검사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연중 온라인 신청하거나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시행한 남녀임신 준비사업을 지속 추진해 가임기 남녀가 더욱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