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행복출생’, 설립 감사예배 거행... ‘거룩한 사명’ 위한 첫걸음

2024-02-23     김성태 기자

초저출생 문제가 국가적 위기 요인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교계 중심의 민간 단체의 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사단법인 행복한 출생 든든한 미래(이하 행복출생)’는 23일 오후 3시 CTS아트홀에서 법인 설립 감사 예배를 갖고 ‘저출생 극복’을 통한 ‘행복한 미래 건설’을 선포했다.

감사 예배를 시작으로 기념식, 이사회·총회 등 총 3부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오정호 예장합동 총회장, 김종생 NCCK 총무, 김진오 CBS 사장 등 기독교계·정관계 주요 인사를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감사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예장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담임)는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라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우리 인간에게 말씀하셨다”며 “성경으로 돌아가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우리의 미래는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출대본 본부장으로서 사단법인 출범을 총괄지휘한 감경철 CTS 회장은 “저출생 문제는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영향을 준다”며 “종교인들이 나서서 청년들을 돕고 섬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를 대표해 축사를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저출생 현상은 주거, 교육, 보건, 시민의식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매우 복잡한 문제”라며 “현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오 CBS 사장은 저출생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홍보 예산 확대를 요청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서면을 통한 축사에서 “사단법인 행복출생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에 귀중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돌봄에 대한 신뢰를 주고 아이가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국회도 더욱더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행복출생은 2022년 ‘행복한 출생 든든한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출범한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출대본)’를 모체(母體)로 한다. 종교계, 학계, 교육계, 재계, 시민단체 등 각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한 이 조직은 전국에 지역본부까지 뒀다. 지난해에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제안서를 발간하고 각종 아동돌봄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서울시 설립허가 비영리단체로 ‘거룩한 사명’을 시작한 행복출생은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국민의 행복한 출생 및 전 세대의 든든한 미래를 구현하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저출생 극복을 관한 조사 연구, 홍보, 방송 및 미디어 지원사업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對)사회캠페인 ▲정책개발과 정책제안 및 자문사업 ▲영유아·아동·청소년 돌봄서비스 지원을 위한 후원금 모금사업 ▲가족상담 및 가족 기능 회복과 강화를 위한 사업 ▲세대 간 가족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 ▲정부 및 지자체가 설립한 가족관련 시설 수탁 운영 등이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